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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48돌 포스코, 불황 해법 ‘파이넥스’ 수출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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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4.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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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모래벌판서 파이넥스 기술수출의 요람으로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제공 = 포스코
서울에서 KTX를 타고 2시간30분. 포항 KTX역에서 다시 차를 타고 20여분을 달려가니 거대한 철 구조물들이 나타났다. 대한민국 철강의 역사이자 48년 포스코의 심장부 ‘포항제철소’다.

3월 24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았다. 1968년 4월1일 문을 열고 한국 최초의 철을 생산한 포항제철소는 올해로 48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영일만의 황량했던 모래벌판은 연산 1800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2위 제철소로 탈바꿈했다.

제철소는 900만㎡(약 270만평)의 대지에 고로와 파이넥스, 열연 및 냉연공장이 U자 형태로 배치돼 있었다. 최대 180만톤을 저장할 수 있는 원료야적장과 100m에 달하는 4기의 고로를 지나니 15년 기술개발 끝에 탄생시킨 포스코 기술력의 정수라 할 수 있는 3기의 파이넥스 공장이 나타났다.

포스코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추가하고 고유기술을 상업화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고유 기술의 핵심은 두말 할 것 없이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파이넥스 공법이다. 포스코가 철강산업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면에 내세운 핵심 카드다.

포항제철소 3FINEX 전경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전경. /제공 = 포스코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햇빛에 반사되는 분진들이 보인다. 가루 형태의 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파이넥스 공법 특성 탓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환원로와 용융로를 분리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소결광과 코크스 변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관련 설비를 따로 구축할 필요가 없고 값싼 원료를 그대로 쓸 수 있어 원가가 20% 이상 저렴하다.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코크스 변환을 건너뛰면서 얻게 된 ‘친환경 공법’이라는 별칭은 덤이다.

안내를 맡았던 윤영식 포항제철 파이넥스연구개발추진단 팀장은 “철강의 패러다임을 바꾼 파이넥스 공법은 같은 투자비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1공장은 연산 60만톤, 2공장은 150만톤 규모인데 비해 3공장은 비슷한 비용으로 2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를 무기로 20여곳의 해외업체들과 파이넥스 기술 판매를 협상 중으로 알려졌다. 재정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신흥국가를 비롯해 환경정책 변화와 법적 규제 강화로 신공법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충칭지역에 파이넥스 공법과 CEM 기술을 결합한 제철소 합작사업의 양국 정부 승인을 받았고 이란에도 두 기술을 적용한 제철소 건설 합의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포스코 역사관을 찾았다. ‘철강(鐵鋼)은 국력(國力)’ 포항제철 창립 10주년을 기념한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가 눈에 들어온다. 48년차 포항제철소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한다. 4기의 고로로 뽑아낸 쇳물이 지금의 포스코를 만들었다면 첨단기술의 집약체 파이넥스를 통해서는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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