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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농협은행의 삼성페이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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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6. 04. 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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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부터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5곳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농협은행의 삼성페이는 다른 은행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농협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이 갖고 있는 은행 계좌를 추가한 후 비밀번호를 입력해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한 번 계좌를 입력해놓으면 고객들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가서 삼성페이로 간단하게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고객 본인의 통장을 삼성페이에 넣는 셈입니다.

하지만 농협은행은 통장이 아닌 ‘카드’로만 삼성페이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현금카드나 신용·체크카드로 삼성페이에 등록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계좌를 입력하려면 인터넷뱅킹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것과 달리, 농협은행은 카드만 있으면 바로 카메라로 찍어서 삼성페이에 한 번에 인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은행 계좌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농협은행에서 삼성페이로 ATM 입금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다음달 중 삼성페이가 업그레이드되면 이후 입금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농협은행만 삼성페이 이용 방식이 다른 것은 이미 농협은행이 현금카드를 이용해 입·출금은 물론 카드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내다, 해당 시스템을 그대로 삼성페이에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농협은행은 이미 다른 은행들이 삼성페이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개발해온 시스템과 별도로 삼성페이 도입을 위한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각 은행들의 핀테크(금융+IT) 전략이 다른 만큼, 농협은행도 자사의 삼성페이 이용 방식이 오히려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농협은행은 전자지급결제대행사들과 ‘NH농협 삼성페이’에 등록된 현금카드로 모바일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올 하반기 이후부터는 농협은행만의 다른 삼성페이 전략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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