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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공포로 ‘안전’ 부각… 국내 철근업계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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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4. 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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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최근 출시한 코일철근 ‘디코일’. 디코일은 최장 6200m의 철근을 실타래처럼 돌돌 말아 놓은 형태의 코일철근이다. /제공 = 동국제강
최근 국내외 지진이 많아지면서 부각되는 ‘안전’ 이슈가 국내 철근업체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산은 ‘저품질’이라는 인식이 많아 최근 급증하고 있던 수입산 철근을 누르고 국내산 철근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14만톤으로 전월대비 78% 증가하며 수입산 점유율이 13.6%까지 치솟았다. 수입산 중 중국산 비중은 93.1%로 나타나 ‘중국산이 곧 수입산’이란 공식이 성립된다.

전방산업인 조선업계가 부진을 겪으면서 후판부문 실적이 저조해지자 이를 주력으로 삼던 동국제강 등은 살아나는 건설경기에 발을 얹으며 철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경기 수요를 빠르게 중국산 철근이 자리를 메우면서 철강업계는 중국산 수입을 막아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등 골몰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일본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안전성’이 강조되자 국내산 철근 수요가 더욱 늘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철근은 저품질이란 인식이 높은 상황에서 건축 안전에 직결되는 철근을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수요처에서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게다가 중국산 철근의 가격 상승으로 국내산과의 가격차이가 줄어들어 중국산의 가격적인 장점도 다소 상쇄된 상황이다.

업계에선 이달 본격적인 철근산업 성수기를 앞두고 철근재고 감소 등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말 기준 철근 재고는 25만톤으로 전월대비 39%나 줄었고 전년동기 대비해서도 38% 감소했다. 철근 수요도 견조하다. 지난달 말 철근 내수판매는 95만톤으로 전년동기 84만톤 대비 13%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기록한 98만톤 이후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 철근수입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도 철근산업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중국 철강재 가격은 모두 상승추세에 있다. 철근도 예외는 아니어서 중국 철근가격은 지난해 12월18일 1860 RMB/톤을 저점으로 지속 상승해 지난 15일 현재 2752 RMB/톤으로 48% 상승했다.

철근 수요 선행지표인 건축면허가 면적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재차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도 철근시장 활황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철근산업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재고는 감소하고 있고 3월 판매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면서 “또한 최근 잇따른 지진으로 안정성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국내산 철근 선호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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