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비대위원장 따로 해야"
|
유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계파 갈등으로 보는 것이야 말로 당을 계파정치로 몰고 가는 구태”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새누리당의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아닌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야당과 협상을 잘 할 수 있는지, 누가 정부의 정책을 잘 조율할 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그가 탈계파 선언은 했지만 탈박은 하지 않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소속 돼 있었던 것을 부인할 순 없는 것 아니겠냐”며 “다만 이번 선거에 드러난 표심은 계파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되고, 계보에 입각한 정책을 펴선 안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자신의 최대 장점으로 의견 조율 능력을 꼽았다. 그는 “대야(對野) 협상, 원구성, 당청간의 의견 조율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제가 (타 후보에 비해) 조금 더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와 비대위원회는 별도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대표는 대야 협상 등 원내 정치에 집중하고 비대위원장은 당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별도의 ‘당 쇄신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유 의원은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전당대회 후 지도부가 들어오면 임무를 마치는 한시적 기구기 때문에 계속해서 쇄신할 수 있는 기구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또 “20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야당은 벌써부터 대선을 위한 연립정부에 골몰하며 정치공학적 계산에 여념이 없다”며 “새누리당은 이 같은 정치적 이슈에 휘말려서는 안되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부의장 후보에 출마한 이명수 의원은 이날 의원들과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며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1959년 부산 출생 △동아고·서울대 법학과·뉴욕대 법학 석사 △25회 사법시험 합격 △17~20대 국회의원 △2004년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2006년 한나라당 대변인 △2008년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 △2012년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4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2015년 18대 해양수산부 장관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은
△1955년 충남 아산 출생 △대전고·성균관대 행정학과 석박사 △22회 행정고시 △1994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2001년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건양대·나사렛대 부총장 △18~20대 국회의원 △2012년 제18대 대선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국민운동본부장 △2015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15년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 특별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