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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진 원장에게 불려온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은 주요 은행들 중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이 가장 낮은 곳들이다. 3개 은행들은 취약업종에서 부실대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할 준비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12일 오전 진 원장은 이경섭 농협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과 비공식 조찬간담회를 갖고 “주채무계열 재무평가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해달라”며 “부실자산 처리를 위해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진 원장이 호출한 3개 은행들은 대기업 여신이 많고 부실대출에 취약한 곳들이다. 4월말 기준으로 우리은행의 대기업 여신 규모가 22조9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각각 18조4000억원, 13조109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들 3개 은행들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다른 은행들보다 낮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각각 167%, 156%를 기록한 반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126%, 121% 수준에 불과하다. 농협은행의 NPL커버리지 비율은 81.34%로 더욱 낮다.
또 취약업종으로 분류된 조선, 해운, 철강, 건설, 석유화학 등 5개 업종에 대한 여신 비중은 우리은행이 10.5%, 하나은행이 11.6%다. 국민은행(7.9%)이나 신한은행(10.2%)보다 높은 곳들이다.
즉 진 원장은 부실대출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3개 은행들의 수장만 따로 불러 배당금 대신 충당금을 쌓아 체력을 비축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오늘 비공식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는 사실상 원론적인 것”이라며 “그만큼 3개 은행을 두고 주의깊게 본다는 의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이 많이 나야 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데, 현재로선 구조조정 기업들로 인한 위험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은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업계는 현대중공업이 이번 자구안에 약 3000여명의 인력 감축안이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