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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외선 노출 과다 … 피부변화 유발
자외선은 4~8월 사이 크게 증가한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부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피부노화를 촉진하고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광노화의 주범. 기미·잡티 등 색소질환을 유발한다. 자외선 노출 후 48~72시간 후 나타나는 색소침착은 치료가 까다롭다.
여드름·안면홍조 등 기존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안면홍조 증상이 심해지면 늘어난 혈관으로 인해 구진·농포 등과 같은 염증이 생기거나 주사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강한 자외선은 이른바 피부가 탄다고 표현하는 일광화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외선지수 ‘강함’ 이상 단계에서는 피부내 각종 세포가 손상되거나 파괴돼 염증 반응이 생길 수 있다. 햇볕 세기가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모자나 선글라스, 긴팔 옷 착용을 권장하는 이유다.
김방순 에스앤유 피부과 원장은 2일 “자외선은 피부의 살균작용 및 건선, 백반증 등 피부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거나 충분한 비타민D 섭취를 돕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다만 과도하게 노출되면 각질형성세포가 활성화되거나 링게르한스 세포가 손상돼 다양한 피부 변화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심하면 피부암 위험도 높이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자외선지수 관심 갖고 차단 신경써야
최근 오존주의보 발령이 잦아지고 있다. 이는 오존농도 뿐 아니라 자외선 지수도 높다는 의미다. 자외선지수는 태양고도가 최대인 남중시각 때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B(UVB) 영역의 복사량을 지수식으로 환산한 것이다. 자외선지수는 △매우낮음(0.0∼2.9) △낮음(3.0∼4.9) △보통(5.0∼6.9) △강함(7.0∼8.9) △매우강함(9.0 이상) 등의 5단계로 나뉜다.
최근처럼 자외선지수 ‘강함’이 지속될 경우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박현정 오킴스피부과 원장(전문의)은 “자외선지수가 강함일 때는 햇볕에 30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가 손상돼 붉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거나 멜라닌 양이 증가돼 피부의 색소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며 “가급적 바깥 활동을 삼가고, 실내에 있을 때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복합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고, SPF 지수가 높은 것을 골라야 한다.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코·뺨·이마처럼 자외선에 노출이 잘 되는 부위에는 좀 더 많은 양을 바르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야외활동 시에는 2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