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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인사 청탁 용서 안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살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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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6. 06.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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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
“외부에서 인사청탁이 들어올 경우 어떤 것도 받지 말라. 한 번은 용서하지만 두 번은 없다.”

최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경영진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지난 2014년 취임한 윤 회장은 당시 “KB의 혁신은 인사부터”라며 “새 수첩을 갖고 임직원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2년이 지났다.

윤 회장의 새수첩은 인사청탁의 ‘살생부’가 됐다. KB에 윤 회장이 취임한 이후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지만, 실제로 이뤄진 적은 없었다. 윤 회장은 앞서 KB금융의 낙하산 인사들이 권력 다툼을 벌이면서 ‘KB사태’가 벌어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구원투수였다.

내부에서는 윤 회장의 강한 의지가 KB의 불투명한 인사제도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례로 윤 회장은 노동조합측에 “KB의 인사평가제도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지난 4월 성과연봉제의 일환인 자가진단서비스 설문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임금피크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윤 회장이 최근들어 이처럼 인사청탁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하반기 인사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예고된 하반기 승진 인사를 앞두고 윤 회장은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재차 밝힌 것이다. 특히 윤 회장은 KB의 인사시스템이 불평등하다고 보고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를 개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윤 회장이 입버릇처럼 ‘인사는 투명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말하고 다니는 만큼, 인사제도에 대한 개편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며 “직원들도 KB에 더이상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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