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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중질유분해공장(HOU)을 시작으로 울산CLX의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한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정기보수는 12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정유·석유화학 설비는 안정성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운전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2~3년 마다 주기적으로 가동을 멈추고 정밀검사·정비·노후설비 및 촉매 교체 등을 한다.
울산CLX는 통상 매년 8~9개 공정의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개 공정이 대상이 됐다. 최근 1~2년 사이 울산아로마틱스·넥슬렌 등 신규 공장이 들어선데다 올해 보수 주기가 겹친 공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정기보수에는 15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며 분야의 하루 최대 5000명, 연인원 27만의 용접·전기·배관 기술자와 근로자들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 불황 등으로 침체에 빠진 울산지역 경제에 다소나마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6월 보수에 투입되는 비용만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보수 기간에는 공정 가동이 전면 또는 부분 중단되는 만큼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정기보수 기간 중 발생하는 일시적 생산량 감소는 안정적 설비 구동을 위한 일종의 기회비용으로 간주된다.
SK이노베이션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정기보수 1년여 전부터 생산관리 및 생산·최적운영 부서 담당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간 수급계획을 정밀하게 예측·분석해 작업 일정을 정한다. 이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보수 일정을 도출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재고를 확보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재고평가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해 최적의 제품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래서 매년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거래처들에 공급 차질을 초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해진 기간 안에 최적의 정기보수를 완료해 공정운전 및 제품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정기보수 담당 인력들을 상대로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육 프로그램은 안전·품질 관리역량과 기술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설계한다.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설비를 분해하고 옮기고 손질하는 정기보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역량도 글로벌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 김운학 울산CLX 설비본부장은 “비용과 시간이 더 들더라도 안전을 제 1 기준으로 삼아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 중임에도 무사고· 무재해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