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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조선3사에 따르면 수주척수 기준으로 단일 선사로부터 가장 많은 일감을 받은 기록은 현대중공업이 덴마크 A.P.MOLLER로부터 수주한 90여 척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안젤리코시스그룹으로부터 따낸 88척,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티케이로부터 총 46척을 수주한 게 최대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총 50여척을 발주한 쿠웨이트 UASC가 두번째로 많은 일감을 준 단골 선사다. 과거 현대상선이 총 130여척을 발주 했지만 범 현대가로 묶여 있을 때 기록이고 계열 분리 한 2006년 이후엔 발주가 거의 없는 상태다. 국적 별로는 그리스 선사가 가장 많았고 독일, 일본 순으로 많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선박왕으로 불리는 안젤리코시스그룹 이외에 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2003년 이후 자동차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 총 54척을 수주했고 앙골라 소난골사로부터 1997년 이후 선박 15척·해양플랜트 11기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캐나다 티케이 다음으로 홍콩 OOCL 총 45척, 페트로나스 31척, 스위스 MSC로부터 31척 등을 수주했다.
조선사들은 유독 거래가 많은 단골 선사가 존재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선사들이 필요로 하는 유형의 선박을 해당 조선사가 가장 잘 만들기 때문이다. 시추선을 필요로 하는 회사는 이에 특화된 회사에 발주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후엔 오랫동안 거래를 유지 하면서 생기는 품질에 대한 믿음과 양사에 대한 신용이 단골을 만들어 낸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맞추기는 상당히 어려운데 한번 손발을 맞춰 본 회사가 아무래도 편할 수 밖에 없다”며 “단골 선사의 경우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 꾸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사와 단골 선사와의 관계는 눈 앞의 이해를 넘어 중장기적 파트너로서의 행보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안젤리코시스그룹은 올 들어 한건의 수주도 올리지 못했던 대우조선에 최근 5억8000만달러 상당의 선박을 주문했다. 올해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안젤리코시스그룹은 발주를 더 미루면 더 낮은 가격에 일을 맡길 수도 있었지만 그동안 대우조선과 쌓아온 관계를 감안해 발주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거제 시장은 지역사회의 큰 회사에 도움을 준 존 안젤리코시스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도 회사의 첫 고객이며 3대째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선엔터프라이즈와의 특별한 인연을 과시하고 있다. 조지 리바노스 회장은 최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직접 찾아 원유운반선 2척의 명명식에 참석했다. 회사는 선엔터프라이즈에 故 정주영 창업 회장이 사진 한장 들고 찾아가 수주를 따낸 1971년 이후 약 45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총 15척의 유조선을 수주했다.
조선 3사 이외에도 성동조선해양이 최근 그리스 차코스그룹으로부터 정유운반선 4척에 대한 계약을 따내며 올 들어 첫 수주에 성공했다. 2006년부터 차코스그룹과 인연을 이어온 성동조선은 2010년 차코스그룹 회장의 딸 마리아 차코스가 사고로 숨지자 당시 짓고 있던 직장어린이집에 고인의 된 딸의 이름을 붙여 차코스 회장을 위로한 바 있다. 차코스그룹은 약 10년 새 성동조선에 총 19척의 배를 발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