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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중국 승부수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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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6. 06.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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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회장님 (6)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제공 = 하나금융
작가 조정래의 소설 ‘정글만리’에서는 한국 상사원들을 두고 남다른 호감과 신뢰를 나타내는 ‘루상’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나라 상사원과 달리 한국 상사원들은 현지 밀착영업을 위해 중국어를 막힘없이 구사할 뿐 아니라 중국 역사와 풍습, 예의와 겸손 등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금융권 인물이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다. 김 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하나은행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이이제이(以夷制夷)’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중국 하나은행)의 행장과 부행장 등을 중국인으로 교체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오랑캐로써 오랑캐를 다스린다는 말처럼 중국인을 세워 중국내 은행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 하나은행에 근무하는 직원 868명중 중국인은 833명에 달한다. 분행과 지행에 근무하는 임원 중 중국인 비율은 절반을 훨씬 넘어선다.

김 회장은 올 하반기중 중국 하나은행의 행장과 부행장 등 임원들을 모두 중국인으로 교체해 현지화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인으로 해서 재무 위기 관리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한다. 중국하나은행의 최대 주주로 가기 보다는 소액 지분을 투자하더라도 안정적인 기반을 닦겠다는 포부다.

앞서 2014년 중국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하면서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이 9000억원에 달한다. 중국내 진출한 은행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하나금융은 2019년까지 중국내 중상위권 외자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의 새로운 도약지가 된 ‘중국’에서 김 회장의 승부수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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