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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조선과 해운업종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올 연말까지 4조원대로 낮출 방침이다. 올 상반기 부실 기업들에 대한 부실을 다 떨어내고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 흑자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올 연말까지 조선·해운업 익스포저를 이달 기준 6조2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이달말 기준 3조7000억원에서 올 연말에는 3조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앞서 농협은행은 시중은행들이 현대상선·한진해운·STX조선 등 부실 가능성이 높은 기업 여신에서 발을 빼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높아진 바 있다. 특수은행인 농협은행은 공공성이 강한 만큼, 해당 산업이 지역 사회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끝까지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3월말 1.64%에서 지난해말에는 2.27%로 올랐다가 올 3월 2.15%로 소폭 내려간 상태다.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적립해 적자 결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면서도, 연내 경영 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이달말 14.0%(추정)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7%로 다른 시중은행의 평균(1.13%)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농협은행은 올 연말까지 BIS비율을 14.1%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0%로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농협은행의 자본금은 약 14조원 수준으로 BIS 자기자본비율도 1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부실 여신이 드러날 경우, 증자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금 충당에 나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농협은행은 조선과 해운업은 물론 주요 기업들에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산업분석과 여신심사 및 감리 기능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달리 공공성이 강한 농협은행은 국책은행과 함께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한 결과 충당금이 늘어나게 됐다”며 “조선과 해운업 불황으로 인해 일시적 경영 어려움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부터 이경섭 행장이 직접 주관해 부실 기업에 대한 관리대책을 마련했다”며 “연말에는 은행의 흑자 결산과 금융지주내 타 계열사 수익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이 행장은 전국 1175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대규모 부실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는 친필 편지를 보낸 바 있다. 편지에서 이 행장은 “제도 보완으로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자산의 질도 개선되는 추세”라며 “농협은행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외에 농협은행 임원들은 지역 지점장들을 대상으로 농협은행의 경영 상황과 손실 정보를 설명하고 향후 경영 정상화 전략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