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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3중고’ 은행권, 외화유동성 점검·건전성 강화로 혼란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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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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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은행-브렉시트-관련-대응-현황
수익성 악화로 고민 중인 시중은행들이 영국발 돌발변수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저금리 기조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운 상황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은행권은 대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워낙 커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브렉시트 여파로 다음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할 경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연간 0.03%, 하반기 이자이익은 1400억원 가량 감소한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아울러 조선·해운 등 5대 취약업종 대출 부실 관련 일반은행이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1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등 8개 시중은행장은 ‘브렉시트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등을 위한 은행장 회의’를 진행했다. 은행장들은 외화유동성 점검, 건전성 관리, 실물부문 지원 강화, 비상대응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브렉시트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브렉시트 비상대책반 등을 가동하는 한편 영업 현장에서 고객들의 불안감 잠재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위기관리협의회를 열고 각 지역별 익스포저·네트워크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발표된 24일부터 투자상품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내메시지를 발송했다. 27일 오전에는 영업점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 응대 요령을 교육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 임시리스크관리협의회를 개최해 브렉시트 가능성을 준비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이후엔 비상대책반을 소집, 시장 동향과 부문별 영향 등을 분석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외환유동성비율 등 핵심지표의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으로 고객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7개 그룹별(리스크·자금·재무·리테일·자산·기업·글로벌) 비상대책 작성과 위기대응협의회를 수립했다. 아울러 ‘브렉시트 투표결과 및 향후 대응방안’을 직원들에게 배포해 고객들에게 세계 경기 전망과 투자 방향 등을 대응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부서별로 브렉시트 상황을 점검 중이다. 외화유동성에 대해선 1월에 후순위채 5억달러 발행 등을 통해서 충분히 확보해 놓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반기 추진 예정인 민영화 작업이 불안정한 시장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브렉시트뿐 아니라 저금리 기조와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앞으로의 상황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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