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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조선 업황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국제유가가 50달러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브렉시트 결정 이후 배럴당 47.16달러까지 추락했던 브렌트유는 1일 기준 다시 50.35달러까지 회복했다. 서부텍사스유(WTI)도 46.33달러에서 48.99달러로 상승했다.
업계에선 국제유가가 50달러선에 안착하면 미뤄졌던 해양플랜트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가가 바닥을 치면서 올해 발주가 지연된 프로젝트만 8건이고 금액으로 따지면 21조3500억원에 이른다. 이중 국내 조선3사가 입찰에 참여했거나 경합 중인 프로젝트는 20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국내 대형 조선3사가 2011~2013년 수주한 해양생산설비는 내년 상반기쯤 대부분 인도가 완료된다. 현대중공업이 6기를 33억달러, 삼성중공업이 1기를 27억달러, 대우조선이 6기를 72억달러에 인도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 초까지 조선3사가 추가 발주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플랜트 도크는 일제히 가동 중단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선 최근 글로벌 원유생산설비 투자를 감안하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후 유가 상승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모든 종류 유정에 대한 투자가 올해까지 감소했기 때문에 2017~2018년 즈음엔 원유 수급 균형을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유가가 오르고 글로벌 오일사들의 해양생산설비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박 발주는 이보다 늦은 5~10년 후에나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선령이 10~14년인 노후 선박들의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시점으로 지목되고 있어서다. 세계 선박발주는 2007년 95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정점으로 초호황기를 지낸 후 계속 하향세다. 당시 인도한 선박들이 대거 교체 시기를 맞게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3500만6000CGT를 기록한 발주량은 5~10년후 4500만CGT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현재 선령이 10년을 넘긴 선박의 비중은 유조선이 가장 많고 LPG선·MR PC선·LNG선·컨테이너선·벌크선 순이다. 노후 선박 비중이 높은 유조선과 LPG선 등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우리 기업들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선종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향후 좋은 흐름이 이어지더라도 예년과 같은 대규모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금 같은 수주 절벽 상태는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공급·수요 원칙에 따라 유가는 내년까지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말라버린 해양설비와 선박 발주가 이르면 내년부터 회복세를 타고 5년 후쯤 호황 사이클을 맞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