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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 이경섭 농협은행장 “하반기 실적 만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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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7.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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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당기순이익
NH농협은행의 실적 부진으로 취임 6개월을 맞는 이경섭 은행장의 어깨가 무겁다. 창명해운·STX조선해양 법정관리 등으로 1조3000억원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상반기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4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의 900억원보다 64.2% 감소했다.

올해 1월 4일 취임사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 농협은행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이 행장으로선 2분기 연속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이 행장은 조선·해운업 불황으로 인해 일시적 경영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소폭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취약업종 구조조정을 예상, 부실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왔다는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이 직접 주관해 주요 부실기업에 대해 세부적으로 내용을 점검하고 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업 등 주요 기업에서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하고 산업분석·여신심사·감리 시스템 등을 정비하고 있다.

하반기 이 행장은 건전성 관리·수익 모델 개발·조직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6조2000억원인 조선·해운업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연말까지 4조9000억원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3조7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부동산 등 비이자부문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도 개발 중이다. 지난달 농협은행은 NH-아문디자산운용·NH투자증권 등 계열사들과 함께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 인수를 19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협은행은 현재 NH농협금융 그룹 차원에서 홍보·교육·총무 등 조직 통폐합을 포함한 외부 컨설팅을 실시 중이다.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예산 절감을 할 예정이다. 이 행장은 평소 “연공서열, 지역 안배, 느리고 둔한 조직 문화가 농협은행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조직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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