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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우리은행이 부동산 매각 등의 일회성 효과로 수익을 늘렸다는 점을 들어 2분기 은행권 전체 수익성은 사실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들어 해운·조선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경우 수익성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분기 4대 금융지주사 중 우리은행은 전년보다 54.7% 오른 3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4대 금융지주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파이시티, 삼부토건, 랜드마크72 등이 매각되면서 투자금을 회수해 약 1900억원에 달하는 환입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이광구 행장의 ‘뒷문 잠그기’전략으로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은 2014년 97.2%에서 지난 1분기 127%까지 개선된 바 있다. 2분기 중 삼부토건과 경남기업의 여신 정상화가 완료되면 NPL커버리지 비율은 140%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전년보다 22.8%상승한 4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SMP의 워크아웃과 한진해운에 대한 충당금이 약 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지난달 국민은행의 임금피크제 실시로 약 200명이 회사를 떠난 가운데 퇴직비용이 약 5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선방은 기존에 조선과 철강업체에서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둔 것이 주효하다. 특히 KB금융지주가 인수한 현대증권의 실적을 2분기부터 반영할 경우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현대증권 지분율 29.62%에 해당하는 실적을 어느 시점부터 반영할지를 두고 내부 조율 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9.6% 감소한 62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실적(6920억원)에는 대출채권 매각이익과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유가증권 매각에 따라 3000억원이 넘는 비이자이익이 한 몫했다. 신한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STX조선해양과 한진해운 등에 물린 대규모 여신이 없기 때문에 충당금 부담감은 없다. 대우조선해양과 폴리실리콘 제조회사 SMP 등에 대한 충당금도 400억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 2분기 28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2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과 한진해운에 대한 충당금(약 800억원)적립 외에도 딜라이브 출자전환에 따른 충당금 부담도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기업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들이 최근 대우조선 외에 대기업 여신 등급을 ‘요주의’ 등으로 강등시킬 것으로 예상돼 추가충당금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사의 실적은 선방에 가깝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은 모두 전년보다 상승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79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증권사 매입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비이자이익에서 꾸준히 순익을 발생시키면서 실적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