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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분석·공개한 65개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내부지분율은 29.9%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년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9개 대기업의 내부지분율이 늘어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중 총수가 있는 45개 대기업의 내부지분율은 57.3%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롯데(21.3%포인트), 현대백화점(11.8%포인트), SK(9.0%포인트) 등이 늘어난 반면, 금호아시아나(-10.1%포인트), KCC(-6.4%포인트), 세아(-5.7%포인트) 등은 줄었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이른바 형제의 난 사태를 거치는 과정에서 해외계열회사의 국내계열회사 소유지분을 ‘내부지분’으로 정정함에 따라 전체 내부지분율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4.3%에서 4.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상위 10개 대기업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2.6%로 더 낮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은 한국타이어(42.6%), 중흥건설(33.7%), KCC(28.3%), 동부·부영(각 26.8%) 순이며, 낮은 곳은 금호아시아나(0.3%), SK(0.4%), 하림(0.8%), 현대중공업(0.9%)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총수일가 지분율이 줄어들면서 대기업집단 내 계열회사 지분율은 더 높아졌다. 총수가 있는 45개 대기업의 계열회사 지분율은 50.6%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늘었고, 상위 10개 대기업은 54.9%로 1년간 4.3%포인트 증가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낮아지는 것은 기업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면서도 “일부 대기업의 경우 총수일가가 높아지는 계열회사 지분율을 활용해 적어지는 지분으로도 여전히 전체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유지하는 사례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총수가 없는 20개 대기업의 내부지분율은 11.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이중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 대기업의 내부지분율은 34.7%로 1년 전에 비해 0.5%포인트 줄었다.
순환출자 고리 및 순환출자를 보유한 대기업 수는 2014년 7월 신규 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시행된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9만7658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는 3년만에 94개로 급감했고, 순환출자 보유 대기업은 같은 기간 15개에서 8개로 줄었다.
롯데의 경우 1년새 416개에서 67개로 순환출자 고리 수는 급감했지만, 여전히 순환출자 보유 비중이 71.3%로 높아 전체 대기업 중 가장 복잡한 출자구조를 보이고 있다.
한솔·한진·한라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거나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기존 순환출자를 모두 해소했고, 삼성과 현대자동차도 일부 해소했다. 반면 현대산업개발 등 5개 대기업은 1년 전과 동일했다.
한편 총수가 있는 금산복합 대기업의 경우 139개 금융보험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비금융계열회사에 대한 출자는 1년 전보다 13%(339억원) 증가했다.
김 과장은 “다수의 대기업이 금융사를 보유해 복잡한 출자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현실에서 금산분리를 강화하면서 단순·투명한 소유구조를 유도할 수 있는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