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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벤츠의 누적 판매량은 2만44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특히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량도 4800대로 BMW(4256대)보다 많았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사장은 S·E클래스 편중 해소를 위해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7%에 불과한 SUV 비중을 올해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실라키스 사장의 목표다. 1월 더 뉴 GLC(중형)·더 뉴 GLE(대형)를 출시했고 하반기엔 플래그십 모델인 GLS와 더 뉴 GLE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전임 브리타 제에거와 달리 적극적인 대외 활동으로 벤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3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메르세데스 고객의 밤’에서 고객 3500명과 교감했다. 직접 더 뉴 C클래스 쿠페를 운전, 무대에 등장했을 뿐 아니라 토크쇼를 통해 벤츠에 젊은 감성을 부여하고자 했다.
BMW의 상반기 판매량은 2만31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했다. 하지만 7년 연속 수입차 시장 1위의 신화를 달성한 김효준 사장의 뛰어난 마케팅 수완 덕분에 비교적 선방했다. 1분기 판매량은 벤츠보다 3604대 적었지만 2분기엔 월별 판매량에서 벤츠를 앞서기 시작했다.
김 사장은 벤츠와 달리 대량판매(볼륨) 모델의 신차 출시가 없다는 약점을 주력 모델인 5시리즈로 극복했다. 4월 3년 무이자 할부와 최대 62%의 중고차 가치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5시리즈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아울러 같은 달 동급 수입차 세그먼트에 적용되지 않았던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기본 장착된 5시리즈 프로 에디션을 출시했다. 그 결과 2분기 520d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든 1만3058대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 평균 감소세(2.6%)의 4배가량 되는 수치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배출가스의 조작 파문의 여파가 컸다.
4월 아우디코리아는 수장을 요하네스 타머에서 세드릭 주흐넬로 교체했다. 이후 아우디는 ‘A4’와 ‘A6 아반트’를 출시했지만 주흐넬 사장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그의 진정한 시험대는 하반기 실적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배기가스·소음 인증 관련 조작을 한 아우디 모델 등에 대해 판매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아우디코리아로선 창사 이래 최대 위기다. 주흐넬 사장이 이 같은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