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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구’ 안 보이는 국내 완성차 5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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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8.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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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완성차 5개사가 저마다 다른 불안요소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89만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 상반기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현대차는 파업, 기아차는 통상임금, 한국지엠은 채용·납품비리, 쌍용차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르노삼성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19~22일과 27일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3200억원 이상의 생산차질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다음달 첫째주 여름휴가 이후 올해 임금협상 관련 재교섭을 할 예정이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파업이 발생하고 있는 현대차는 연평균 1조원가량의 손실을 보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12월 29일 가까스로 연내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한 바 있다.

기아차는 4분기 통상임금 1심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와 달리 회사 측 패소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3년 소급분 8200억원과 연간 임금상승분 2730억원 등 약 1조1000억원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사내 비리로 인한 기업 이미지의 실추가 우려된다. 노사가 얽힌 채용비리가 10년 넘게 계속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아울러 노사협력팀 A 상무와 노사부문 부사장을 지낸 B씨는 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줄 각종 물품 납품 과정에서 각각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영국(6000여대)을 포함해 유럽에 2만2000여대를 수출한 쌍용차는 브렉시트 후폭풍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론칭한 티볼리 에어의 판매량이 유럽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으로 악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박동훈 사장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의 불똥을 맞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일 박 사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불구속돼도 검찰 수사로 인해 인해 QM6 출시 등 경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전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은 “하반기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자동차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양적 성장’보다 고급차 판매량 증대 등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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