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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기업들의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2% 줄어든 410억 달러로, 19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4.0% 줄어든 333억달러, 무역수지는 78억 달러로 54개월 연속 흑자를 봤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지난달 대미 수출은 2013년 3월 이후 가장 낙폭이 큰 14.3% 감소율을 보였고 대중 수출은 2015년 6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대EU 수출은 5·6월 10% 중반대의 높은 감소세를 보인 이후에도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4.3% 감소했다.
정부가 수출 반등의 기회라고 자신했던 하반기 첫 성적표가 두자릿수 감소율로 나타나면서 올해 무역 1조달러 회복도 빛을 바랬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가 지연된 영향이 컸다. 산업부는 이를 제거한 일평균 수출 감소율은 올해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해명했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도 녹록지 않다는 데 입을 모은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무역규모를 수출 4970억달러, 수입 4040억 달러 등 총 9010억 달러로 전망했다. 내년 전체 무역규모도 9330억 달러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도 올해 무역규모를 각각 8929억 달러와 920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라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회복에 실패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충격으로 유럽 회복흐름이 약해지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화업계의 수출단가를 떨어뜨리는 요소인 동시에 조선사들이 일감 기근에 시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비롯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공화당 대선주자인 트럼프가 예고한 강력한 보호무역 바람도 역시 수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성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재정금융팀장은 “단기적으로 접근해선 대책이 없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에너지신사업이나 고령화를 고려한 바이오 헬스케어 같은 미래산업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수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실 연구위원도 “세계 경기 하락국면이라 기존 우리 기업들의 주력인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 중간재 산업이 부침을 많이 타고 있다”며 “내수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등을 공략할 수 있도록 화장품 등 최종 소비재 부문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