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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에 대형 M&A까지… 급변하는 정세에 韓 철강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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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8. 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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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고로 출선
중국·유럽·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철강사들이 대규모 인수합병을 벌여 몸집은 불리면서 보호무역은 더 강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계속되는 변수에 국내 철강업계들은 지켜 보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철강업계가 빠르게 재편 중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북쪽과 남쪽에 각각 1곳씩 대형 철강생산 기업을 키우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국 철강산업 재편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산업 재편방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말 합병을 추진한 상하이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을 ‘난팡 철강그룹’으로, 허베이철강과 서우두철강을 합병해 ‘베이팡 철강그룹’으로 각각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북쪽과 남쪽에 대형 철강기업을 각각 두게 되는 셈이다. 이에따라 남은 군소 철강 기업들은 양대 철강공룡 그룹으로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과 티센크루프가 각각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유럽시장 양분을 추진 중이다. 세계 1위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6월 말 이탈리아 철강업체 마그체갈리아와 함께 이탈리아업체 일바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바는 단일 규모로는 유럽 최대 제철소다.

공룡 철강사의 잇따른 출범이 예고된 가운데 각 국가들은 강도 높은 보호무역에 나서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의 냉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특히 한국산 냉연에 대해서 각각 6.32~34.33%, 3.91~58.36%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최종 확정했다. 중국 정부 역시 한국산 방향성 전기강판 제품에 대해 37.3%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최근 EU 역시 중국산 철강 등에 대한 보호무역을 강화하면서 한국 철강 수입규제를 조사하는 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으로선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상황에서 앞날을 예측하기 더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많은 변수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장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마냥 지켜보며 악재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을 기다려선 안되다는 지적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사들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국내 기업들의 상대적 경쟁력도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또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미국·유럽 등 국가들이 중국을 상대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철강사들도 다수 포함돼 어려운 상황에 놓여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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