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건수보다 진성고객 확보 승부수
1만운 이하 '깡통계좌'비중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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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1만원 이하의 계좌를 뜻하는 ‘깡통 계좌’에 대한 우려도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신탁형 ISA 최소 가입 금액을 1원으로 정해놓고, 가입 ‘건수’에 집중해왔으나 현재는 최소 1만원 이상부터 직원 평가에 들어가도록 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ISA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220만원을 기록한 KB국민은행이다. 이어 우리은행이 115만원, KEB하나은행이 75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고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32만원, 18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은행들은 ISA고객 선점을 위해 ‘깡통계좌’를 대폭 유치한 바 있다. 3월말 기준 잔고가 1만원 이하의 ISA계좌는 76.9%로 절반을 훨씬 넘었다. 이후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들 임원을 소집해 ISA불완전판매를 금지할 것을 주문하면서 깡통계좌는 6월말까지 57.8%까지 줄었다.
국민은행은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이 높은 반면, 계좌 가입 건수는 사실상 높지 않다. 지난 5월말 기준 국민은행은 25만1336명이 가입해 3위에 머물렀다.
가입자수가 가장 많은 곳은 KEB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의 ISA가입자수는 5월말 기준 42만8294명으로 2위인 신한은행(38만5814명)보다 4만명이 넘는 격차가 났다.
앞서 KEB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깡통계좌’가 가장 많은 곳으로 오명을 썼다. 은행들이 ISA출시 직후 핵심성과지표(KPI)에 ISA가입 계좌 ‘건수’항목을 넣어 개인평가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은행 직원들은 1만원 이하의 소액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깡통계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 KEB하나은행은 가입자 선점 작전 대신 가입 금액 늘리기에 힘쓴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기준 1인당 ISA평균 가입금액은 33만원에 그쳤으나 4월말에는 55만원으로 20만원 넘게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가입 금액 1만원 이상부터 직원 평가에 넣기로 하면서 ‘진성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은행도 신탁형 ISA 최소 가입금액은 1원 이상이다. 운용할 경우에는 1만원 이상으로 기준을 정해두고 있지만, 과당경쟁 등의 우려로 현재 ISA가입 고객 유치전에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ISA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18만원으로 5개 은행중 꼴찌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주요 은행권 부행장을 소집해 ISA와 멤버십 등에 대한 과당경쟁을 벌이지 말라고 주문했다.
특히 은행들의 ‘깡통계좌’를 가장 많이 우려했는데, 이는 은행별로 ISA 최소 가입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의 ISA최소 가입 금액을 따져보면 하나은행은 1원 이상(신탁형만 판매중), 농협은행은 신탁형은 1원 이상, 일임형은 10만원 이상이다. 이들 은행들에서 1만원 이하의 계좌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신탁·일임형 모두 1만원 이상 가입 가능했으며 신한은행은 일임형은 10만원 이상, 신탁형은 1만원 이상이 돼야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은행별로 최소 가입 금액까지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ISA 최소 가입 금액 기준을 정하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KPI에 ISA가입 계좌 ‘건수’만이 아닌 ‘금액’까지 넣어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은행권에게 KPI에 ISA건수와 금액까지 곱해 개인평가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며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 깡통계좌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