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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쏘나타의 국산 중형차 시장점유율은 35.2%로 올해 1월(55.6%)보다 20.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K5는 34.5%에서 16.3%로 반토막이 났다.
지난달 쏘나타의 판매량은 6858대로 중형차 시장 1위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택시인 LPG 모델(2827대)을 제외하면 3853대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 차종인 쉐보레 말리부(4618대)와 르노삼성 SM6(4508대)보다 적은 수치다.
쏘나타 택시는 현대차에게 ‘양날의 검’과 같다. 단기적으론 판매량 증가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론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일반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저하시킬 수 있다. 말리부의 경우 고급스러운 이미지 유지를 위해 택시용 LPG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5는 쏘나타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7월 5년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K5’를 출시했지만 디자인 논란과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으로 중형차 시장 2위에서 4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14.34%였던 LPG 모델의 비중이 올해 39%로 증가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아울러 파워트레인의 다변화를 시도한 쏘나타·K5의 ‘7개의 심장’ 전략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기존의 쏘나타 라인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1.7 디젤·1.6 터보를 추가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PHEV 모델을 출시, 7개의 심장을 완성했다. 여기엔 디젤 모델 등의 추가로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할 것이란 기대가 포함됐다.
하지만 주력 모델인 가솔린 2.0과 LPG의 판매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쏘나타의 경우 올해 1월 79.7%였던 이들의 비중은 4월(74.3%)을 제외하곤 80%대를 넘었다. 특히 지난달엔 85.5%까지 늘었다. 틈새시장을 노렸으나 이에 걸맞은 마케팅 활동이 부족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쟁사들도 계속 파생 모델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7개의 심장’ 전략은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쏘나타와 K5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략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경쟁 모델의 신차 효과로 중형차 시장에서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들의 검증 기간이 끝나면 소비자들이 쏘나타와 K5의 진가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