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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바디 모델, SUV 틈새시장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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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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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품질·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기존 제품 잠식 현상 없이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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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롱바디 모델’이 기존 모델과의 간섭 현상 없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롱바디 모델은 디자인·성능 등의 상품성을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인기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로선 신차보다 개발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로선 품질 등이 검증된 차량을 선택하므로 새로운 모델을 살 때에 비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상위 차급과 비슷한 크기의 차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15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1~7월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량은 3만237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 3월 출시된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9982대)가 30.82%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티볼리 에어의 월 평균 판매량은 2000여대로 목표치(1500대)를 상회하고 있다.

같은 기간 티볼리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2만2396대를 기록했다. 롱바디 모델이 기존 모델의 시장을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은 없었던 것이다.

지난달 쌍용차는 디젤 모델보다 평균 200만원가량 저렴한 티볼리 에어 가솔린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최근의 저유가 기조로 인해 판매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티볼리의 경우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비중이 6대 4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소형 SUV 시장 1위를 고수하면서 티볼리 에어는 투싼·스포티지가 주도하는 준중형 SUV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두 모델의 판매 호조가 회사 전체의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롱바디 모델은 지난 2013년 3월 선보인 맥스크루즈다. 이 차는 중형 SUV인 싼타페를 기반으로 전장과 축거를 각각 225㎜, 100㎜ 늘렸다.

맥스크루즈의 판매량은 출시 첫 달인 3월 280대에서 4월 586대, 5월 1099대로 급증했다. 당시 현대차는 판매 목표를 연간 5000대로 잡았지만 실제 판매량은 8705대였다.

간섭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2013년 싼타페·맥스크루즈의 판매량 합계는 7만8772대였다. 이는 전년의 싼타페 판매량(6만8382대)보다 27.92%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롱바디 모델은 인기가 검증된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여러 종의 차를 생산하는 효과가 있다”며 “파생 모델 전략 중 단순히 엔진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보다 롱바디 모델로 상위 차급을 공략하는 게 새로운 시장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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