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관련업계 및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8% 늘어난 4조8512억원으로 전망됐다. 누진제 개편에 따른 손실은 기록적인 무더위로 인한 전력사용 급증 효과로 상쇄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올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전년 대비 23.8%가량 증가한 14조506억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수년간에 걸친 산업용 전기료 인상 영향이 워낙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누진제 개편의 영향을 받는 주택용 전력의 판매 비중은 한전의 올 상반기 기준 전력판매량의 13.3%에 불과하고 정부가 발표한 누진제 개편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연간 약 4200억원 정도다. 지난해 한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58조957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연매출 감소폭은 0.7%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진될 요금 개선안에서도 한국전력의 현금흐름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며 “오히려 최근 전력소비량이 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은 상향 여지가 더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요금체계 개편에 대한 공론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점은 한전의 중장기 실적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새누리당은 당정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이번 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추후 단순히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넘어서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까지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한전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하면서 공기업에 고강도 규제 족쇄를 채우려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다. 야당은 누진제의 7~9월 한시적 완화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과 함께 근본적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최근 “애들 껌값도 못한다. 실제로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방안으로 다시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산업용·상업용 전기요금 현실화가 추진될 수 있다는 점은 한전 입장에서 평균 전기판가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현재 산업용은 전체 전력판매량의 55.9%, 일반용(상업용)은 21.4%로 비중이 높아 전기요금이 1% 인상되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손실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요금제 개편 시도가 잇따르는 등 공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 리스크는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수요자간 형평성을 위해 전체 수요의 78%에 달하는 산업용·일반용 전기요금 인상안도 거론되고 있어 기회도 공존하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