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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1조1000억대 유상증자 의결… 유동성 숨통 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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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8. 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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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FLNG
삼성중공업이 연내 최대 1조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이로써 회사는 2분기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고 하반기 약 2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19일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갖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10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이며, 신규 발행 주식수는 1억5912만주다.

이 날 공시한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6920원으로 정했으며,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2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3182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며,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11월7일이다. 실권주 발생시 진행할 일반공모 청약은 11월10일~11일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고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대금 입금 구조와 수주 부진에 따른 선수금 감소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반면, 업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의 여파로 신규 대출이 여의치 않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 운영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한 “회사가 수립한 자구계획이 적절하고 추가 부실 가능성도 미미해 향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지난 7월 삼정KPMG의 경영 진단 결과였다”면서 “이번 유상 증자를 계기로 유동성 측면의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9시 삼성중공업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을 가결했다. 정관 변경은 유증을 위한 준비 절차다.

지난 2분기 삼성중공업은 2837억원의 적자를 봤다. 인력구조조정 관련 21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과 일부 사업의 충당금 적립이 추가 발생하면서 불과 1분기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회사의 순차입금은 지난해말 2조9000억원에서 현재 4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드릴십 인도 지연과 선수금 감소 때문이다. 보유현금은 1조8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1조3000억원 규모 자금수지 적자에 이어 하반기에도 1조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해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회사는 상반기 희망퇴직을 통해 대규모 인력을 감축하고 임원 간부들도 급여 반납과 복지혜택을 축소로 회사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생산과 직결되지 않은 자산은 전량 매각중이다. 거제 호텔·판교 R&D센터·유가증권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업의 유동성이 막힌 것은 헤비테일 입금 구조와 선수금 감소가 주 원인 중 하나다. 드릴십 등 시추선 건조에 자금은 계속 투입되는데 선박대금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입금되다 보니 이에 필요한 자금을 차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주총에서 박 사장은 “새로운 사업 검토하고 있다. 꼭 배를 거제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 등으로 하는 O&M(operating&maintenance)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수주해서 건조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맡기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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