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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중고’ 8월 판매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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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9. 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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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인하 종료, 비수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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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내수 실적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비수기라는 공통 요인 외에 ‘생산차질’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4만21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만 노조의 총 9차례 파업으로 4만7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노사는 가까스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역대 최고 수준인 78.05%의 반대율로 파업의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6756대)·쏘나타(5923대)·그랜저(3069대) 등의 순으로 판매됐다. 싼타페·투싼 등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판매량이 12.6% 줄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3409대, EQ900 1093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이달 신형 i30 출시와 주력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 등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신차 중 ‘최대어’로 꼽히는 6세대 그랜저(IG)의 조기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0월 출시를 통해 3만대가량으로 추정되는 연말연시 기업 임원차량 교체 시장을 공략하려는 포석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새 차를 산 후 1개월 혹은 1년 이내 신차로 교환해주거나 차량 할부구입 1개월 이후 할부를 종료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2008년 북미 시장에서 효과를 봤던 소비자 보상 프로그램으로 판매량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기아차와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량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4%, 7.7% 감소했다.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생산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24.4% 증가했다.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M6에 디젤 모델이 추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판매량이 2.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 증감율은 ‘노조의 파업’에 희비가 엇갈렸다”며 “현대차의 판매량이 반등하기 위해선 더 이상의 생산차질이 발생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완성차 5사는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64만176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인 62만2755대와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10.6% 줄어든 반면 수출이 6.3% 늘었기 때문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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