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도 포천시 지장산에서 열린 ‘지프 캠프 2016’에 참가한 SUV들이 울퉁불퉁한 바위기를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 제공=FCA코리아
3일 오전 10시 경기도 포천시 지장산 비둘기낭 캠핑장은 체로키·랭글러·레니게이드 등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가득했다. 국내 최대의 오프로드 드라이빙 축제인 ‘지프 캠프 2016’ 참가자 500여명이 각박한 도시의 일상에서 탈피, 자연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FCA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캠프는 130팀 모집에 300여명이 신청,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004년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된 이래 매년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SUV의 역사를 시작한 지프 브랜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평소 접하기 힘든 강력한 오프로드 코스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여느 때보다 높았다고 한다.
오전 11시경 레니게이드로 10㎞ 남짓의 ‘마일드 코스’에 도전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곳곳이 진흙탕으로 변해, 오프로드 체험엔 적격이었다. 동승한 다른 매체 선배 기자로부터 스티어링휠 잡는 법을 배웠다. 산악길에선 운전대가 갑자기 빨리 꺽일 수 있기 때문에 ‘엄지손가략을 안쪽이 아닌 위에 올려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같이 코스를 탄 15대의 차량 중 3대는 진창으로 인해 고역을 겪었다. 앞차량들이 지나갈수록 바퀴 자국이 깊게 패였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오히려 지프의 성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는 반응이었다.
랭글러 루비콘을 타고 온 김정수(37세)씨는 “다른 브랜드의 SUV라면 오늘 같은 코스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프의 강력한 엔진과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서스펜션 덕분에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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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기도 포천시 지장산에서 열린 ‘지프 캠프 2016’에서 어린 자녀를 동반한 참가자가 ‘어드펜처파크’에 있는 진흙탕길을 달리고 있다. / 제공=FCA코리아
오후 시간엔 ‘어드벤처파크’에서 전문가의 지도하에 험로 주행감각과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비록 인공적으로 조성된 코스지만 경사로·바윗길·통나무 장애물·물웅덩이 등이 오프로드 코스의 모든 걸 갖췄다.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니 지프카 라이드·미니 수영장·축구 포켓볼 등 아이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지프 캠프 초창기부터 오프로드 매니아가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에 중점을 뒀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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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캠프 2016‘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미니 지프 라이드를 하고 있다. / 사진=강태윤 기자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함께 온 오승택(43세)씨는 “평소 캠핑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들과 오프로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또 행사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하기 전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이사를 만나, 이번 캠프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로쏘 사장은 지프가 국내의 아웃도어와 캠핑 열풍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같이 해외 지프 캠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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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포천시 지장산에서 열린 ‘지프 캠프 2016’에서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대표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제공=FCA코리아
그는 “중국과 호주에 있는 지프 브랜드와 캠프 교차 참가를 협의하고 있다”며 “국내 지프 매니아가 호주의 광활하고 거친 사막을 달릴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지프 브랜드가 출범한지 75년째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소비자뿐 아니라 FCA코리아 직원과 딜러사들이 이번 캠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