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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급차 시장에 사활 건 정몽구 현대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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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9.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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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친환경차·SUV 시장도 주목
151209 제네시스 EQ900 출시(본행사 사진1) (1)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고급차 시장에 도전하는 제네시스를 점검하러 5일 출국했다. 지난달 초 러시아 체코 등 유럽 방문에 이은 강행군이다.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를 별도로 론칭한 현대차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변곡점마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1998년 현대차의 미국 판매가 9만대까지 떨어지자 이듬해 ‘10년 10만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09년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을 극복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며 “제네시스의 성공은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도전할 또 하나의 과제”라고 밝혔다.

지난달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의 미국 판매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2650달러 높은 4만1400달러부터 책정했다. 제네시스가 현지에 진출한 이래 가격이 4만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G80 판매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G80가 공략하려는 미국 중형 고급차 시장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아우디 A6 등이 장악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에 진출했지만 도요타만이 렉서스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닛산 인피니티와 혼다 아큐라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달 출시한 G90(국내명 EQ900)의 미국 판매 가격은 7만달러 내외다. 일반적으로 현지 시장에서 대형 고급차의 가격은 7만~9만 달러대에 형성된다. G90는 성능·안전·편의 등 기본사양을 대폭 강화하고 나파가죽·리얼우드 내장재 등으로 고급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G80·G90는 미국 시장에서 고급차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달부터 제네시스 브랜드 TV 광고를 미국 전역에서 방영하고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시승 체험을 제공한다. 내년 2월 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토너먼트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도 나선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고급차뿐 아니라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전기차, 기아차는 옵티마(국내명 K5)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 등 SUV 판매 확대에도 총력을 다한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내 SUV 공급을 늘리기 위해 지난 6월 기존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던 싼타페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으로 이관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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