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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짧은 역사에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기업이미지는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자산으로 성장했다. 나이키의 나이가 아디다스의 절반 수준이지만 나이키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장세분화로 스포츠 브랜드의 최고봉인 아디다스를 넘보고 있다. 브랜드 가치만 놓고 보면 아디다스의 한세기 역사를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공개한 2015년 글로벌 베스트 브랜드 순위에서 나이키는 230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아디다스는 68억달러로 62위에 그쳤다. 2014년 나이키가 22위, 아디다스가 59위 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 격차가 더 벌어진 모습이다.
세계 스포츠 시장을 리드하고 있던 아디다스에 대한 나이키의 도전은 축구시장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디다스에게 축구는 아디다스를 ‘최고’라는 명성을 이어가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로서 아디다스와 축구는 강력한 끈으로 이어져 있다. 세계인들 또한 아디다스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해 내는 스포츠가 축구일 만큼 그 관계의 역사는 길다.
이런 아디다스가 점령하고 있는 축구시장을 파고들기로 결정한 것은 나이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자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축구는 단순하면서도 긴장감이 끊이지 않는 최고의 스포츠 콘텐츠다. 이에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넓게 분포돼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TV로 시청한 인구만 32억명에 달했다. 전세계 60억명의 절반이 넘는다.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세계 스포츠 시장의 절반이상을 좌지우지 하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나이키만 놓고 보면 2016년 회계연도에 북미에서 147억달러이상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유럽에서만 73억달러(서유럽 58억8400만달러, 중앙 및 동부유럽 14억31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아직 미국시장의 절반수준이지만 아디다스의 안방시장에서 낸 성적으로서는 그 의미가 크다(이외에도 나이키는 중국 37억8500만달러, 일본 8억6900만달러, 신흥시장 3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키의 이번 회계연도 실적에서 주목할 것은 유럽시장에서의 성장세다. 2016회계연도에 나이키는 유럽시장(서유럽·중앙 및 동부유럽)에서 2014년대비 9억4900만달러의 매출 증가(14.9%↑)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북미 시장 매출 성장률 20% 대비 큰 차이가 없는 성장세다.
2014년 대비 2015년 매출 성장률만 놓고 보면 북미시장(11.7%)보다 성장률이 높았다(유럽지역 14~15년 매출성장률은 11.9%였다).
이런 성장에 있어 축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키가 지난해 주요 핵심 카테고리로 꼽은 부문에는 축구가 포함된 것도 그런 의미다. 2015년과 2016년 축구브랜드 매출은 22억5000만달러, 21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이벤트로 꼽히는 월드컵과 올림픽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축구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키로 선수를 택했다. 나이키는 유럽각국의 축구협회를 공략했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사의 유니폼을 입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