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야당 ‘그림자’ 취급에도 묵묵히 자리 지킨 김재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926010013619

글자크기

닫기

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9. 27.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야당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해임건의안 통과 이후 20대 국회 국정감사에서 첫 대면했다.

26일 정부세종청사 열린 국감에서 김 장관은 야당의 ‘무시 전략’에도 “국무위원으로서 농정 현안을 성실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농정 당국 수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농해수위 국감은 시종일관 야당의 김 장관 ‘그림자 취급’,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장관으로서 직을 충실히 수행한 김 장관의 구도로 진행됐다.

우선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을 시작과 동시에 ‘사퇴’,‘식물장관’ 등의 용어를 써가며 김 장관을 몰아쳤다.

농해수위 간사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해임건의안 통과로 불신임된 김재수 장관이 증인으로 나온 것은 유감”이라며 “(김 장관)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기 때문에 결단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같은 당 김철민 의원은 “해임건의안은 의결됐다. 김재수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면서 “직무수행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자진 사퇴가 맞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식물장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공세에도 김 장관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야당은 노골적으로 김 장관 무시전략을 펼쳤다.

농해수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은 증인선서 이후 “(장관)인사말을 생략하겠다”고 했다.

특히 야당은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하며 김 장관을 압박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이개호 의원은 “야당은 차관에게 질의할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당 김종회 의원은 “양당 간사 합의에 따라 질문은 이준원 차관에게 하겠다”며 질의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박완주·위성곤·이개호 의원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 순으로 이어진 질의 도중 김 장관의 이름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야당의 이 같은 전략은 쌀값 폭락 대책,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주요 이슈 관련해 정작 김 장관의 생각과 답변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역효과를 연출했다는 지적이다.

이준원 차관이 “제가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 장관과 상의, 협의해야 한다”라고 답변해 김 장관의 존재감을 부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야당의 그림자 취급에도 불구하고 김 장관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 2시간에 걸친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덤덤하게 경청했다.

특히 담당 실국장들과 귓속말로 의견을 주고 받고, 때로는 메모하는 등 농식품부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야당의 김 장관 무시 전략은 오후에 들어서 궤도를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오전의 침묵을 깨고 김 장관을 상대로 국감 시작 이후 처음 질의한 것이다.

김 의원은 “장관 거취 때문에 대통령에게 짐이 되고 있다. 도덕적 권위가 훼손된 장관이 국정을 당당하게 이끌어갈 수 있나”라고 따져묻자, 김 장관은 “농정현안을 성실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공세를 피해 나갔다.

조상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