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기간 단축, 이용자 친숙성 활용 등 장점
수명 짧은 모바일게임 특성도 무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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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 게임업계 고위관계자는 “게임시장의 중심축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모바일 게임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개발기간단축, 게임 이용자들의 친숙함, 높은 관심을 활용하고자 PC기반 IP들이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되고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 개발에 대작 IP가 활용되는 가장 큰 이유로 ‘이용자들의 친숙함’을 꼽았다. “넷마블이 출시 준비 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공개테스트(CBT)가 진행 전임에도 공식 카페 회원 수가 20만 명”이라며 “대작 IP인 리니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 개발에 대작 IP가 활용되는 또 다른 이유는 모바일 게임들의 특성인 ‘짧은 수명’에 기인한다. 모바일 게임들의 수명은 PC게임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이다. 따라서 ‘단기간 흥행’을 위해 모바일 게임의 독자적인 ‘신규 캐릭터’ ‘스토리’ 등을 새롭게 만들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밖에도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개발시간단축’도 큰 이유로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된 스토리나 캐릭터가 이미 있는 상황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만큼 개발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며 “특히 개발기간의 단축되면 인건비나 여러 비용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나치게 모바일 게임이 PC나 기타 대작 IP에 기대는 현상이 심화될 경우 ‘IP고갈’ ‘IP가치 하락’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게임 개발관계자는 “국내 유명 게임 IP 대부분이 다른 게임이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 IP의 중복 출시 등이 빈번하게 발생된다면 IP자체의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리니지 IP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에서 모두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그는 “아직 IP 고갈이나 가치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동일 IP로 제작된 다수의 게임이 중복 출시된다면 장래에 그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