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수장 자리에 오른 인물입니다. 2년 연속 1조원 달성을 기록하며 실적 견인과 조직 안정을 꾀했지만 낙하산 인사설이 나도는 걸 보면 기업은행이 아직은 국책은행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업은행 내부는 낙하산 인사설을 인정하면서도 패배감을 느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24대 행장인 현재 권 행장을 포함해 역대 기업은행장들 중 내부 출신은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기업은행장 자리는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외부 인사 영입설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로 인해 흔들려왔던 기업은행 입장에서는 어쩌면 또 한 번 ‘공든탑’이 무너지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차기 행장이 내부 출신 인사인 권 행장이 추스른 조직을 잘 승계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차기 행장에게는 내부 조직 융합이 가장 큰 숙제이겠지요. 그동안 낙하산 인사로 줄세우기 문화가 만연했던 분위기와 함께 정치권 보은인사에 보답했던 정책 등을 지우기 위해서입니다. 당파간 싸움을 없애기 위해 인재를 골고루 기용한 ‘탕평책’처럼 공정한 인사도 필요해 보입니다. 성과연봉제 도입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노동조합과의 문제도 풀어야겠지요. 마더십(마더+리더십)을 펼쳤던 권 행장처럼 새로운 리더십이 기업은행에게 가장 필요한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