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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 발목 잡힌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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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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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국내-판매-증감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급감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이들 업체의 설명이다. 반면 파업이 없었던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양호한 내수 실적을 거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감소한 4만1548대를 판매했다.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줄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파업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현대차는 노조의 총 10차례 파업으로 6만여대(수출 물량 포함)를 생산하지 못했다. 파업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가 현대차 불매운동을 시사하는 등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정부도 사태 해결을 위해 긴급조정권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 공문을 보내 “생산을 정상화하고 실무협의 등 접점을 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자”며 “이번 주 본교섭을 재개해 임금교섭을 마무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열사인 기아차의 9월 국내 판매량(3만8300대)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었다. 노조의 파업과 특근 거부 등으로 2만9000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달 한국지엠은 국내 시장에서 1만4078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감소한 수치다. 노조의 2차례 파업으로 20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최종 타결됨에 따라 ‘노조 파업’이란 악재가 사라진 게 한국지엠으로선 위안거리다.

반면 파업의 ‘무풍지대’였던 르노삼성의 국내 판매량은 92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 상반기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SM6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QM6의 판매가 시작됐다.

지난달 하순부터 출고를 시작한 QM6는 영업일수 7일만에 총 2536대가 판매됐다. QM6는 지난달 말까지 총 1만대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르노삼성은 QM6가 SM6와 같이 단기간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새 강자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의 9월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 감소한 8011대였다.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티볼리 브랜드가 내수를 지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에 비해 큰 현대·기아차의 내수 감소세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이라며 “현대차는 다음달 볼륨 모델인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조속히 생산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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