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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취약한 일본 롯데 지분율...지배력 한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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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10.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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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한국롯데 지배하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율 1.4%
총수일가 일본 롯데 지배력, 형제의 난 이후 사분오열
스쿠다 사장 의결권 50%넘는 것도 신 회장 경영권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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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그룹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에 대한 신 회장의 취약한 지분율은 그룹 지배력 약화뿐 아니라 경영권 상실 가능성마저 제기시키고 있다.

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인 형제의 난 이후 사분오열된 총수일가의 롯데홀딩스 영향력이 약화됐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57)가 롯데홀딩스 지분 6.8%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수일가 내부적으로 경영권 관련 복마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롯데홀딩스 의결권 절반이상을 보유한 스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상황에 따라 롯데홀딩스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도 신 회장의 지배력에 아킬레스건이 될 공산이 크다.

6일 일본 롯데홀딩스 관계자와 재계에 따르면 현재 신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율은 13.3%다. 이중 신 회장의 지분율은 1.4%(의결권지분율은 2% 미만)다.

신 회장의 현재 지분율은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62)과의 경영권 다툼이 벌어지기 전과 현저한 차이가 있다.

형제의 난 이전 일본롯데홀딩스는 신 부회장을 중심으로 지분 13.9%를 보유한 공영회(미도리상사·패밀리·롯데그린서비스)와 광윤사(28.1%)가 힘을 모았고, 여기에 종업원지주회(27.8%)와 임원지주회(6%) 의결권을 신 총괄회장이 위임받아 행사하는 등 100%에 달하는 의결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총수일가에 확실한 우군은 광윤사를 제외하면 없는 상태다. 공영회는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 롯데캐피탈 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고, 종업원지주회는 스쿠다 사장의 사람인 오구치 겐조 이사가, 임원지주회는 스쿠다 사장이 직접 이사장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세 곳의 총 지분율은 47.7%지만 의결권지분율은 53.3%에 달한다. 이 의결권은 스쿠다 사장에게 모두 위임돼 있다.

스쿠다 사장과 고바야시 사장은 일단 신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지만 롯데홀딩스 내부에서는 총수일가의 신변변화 등 특이 상황이 벌어질 경우 스쿠다 사장이 신 회장을 해임하고, 해당 지분을 일본 대기업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스쿠다 사장은 롯데지분 매각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스쿠다 사장과 고바야시 사장이 자신의 우호세력으로 경영권을 보장해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들은 롯데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를 일본 내 대기업에게 매각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힘을 합쳐야 일본롯데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중을 전달했다. 종업원지주회의 절반 이상이 신 전 부회장의 지지세력이고, 총수일가의 힘을 모으면 의결권 절반 이상을 보유한 스쿠다 사장에게 경영권을 위협받지 않을 것이란 의도에서다. 실제 신 회장과 신 부회장은 지난 8월 18일 만나 이 사안에 대해 합의할 계획이었지만 소진세·황각규 사장 등 가신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현재, 서미경씨의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신 회장이 총수일가의 영향력을 한데 모으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일본 롯데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또 경영권 다툼으로 일본 롯데 장악력이 떨어진 것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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