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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반등에 조선3사 ‘희색’… 속타는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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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10.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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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 국제유가가 5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조선 해양플랜트 발주 재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오일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온 시추 설비 투자에 나서면 수주절벽 상태의 국내 조선 3사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는 대규모 실업사태 등 불거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용을 안정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7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50.07달러로 1년2개월만에 50달러선 회복에 성공했다. 연초 22달러까지 하락했지만 3분기만에 약 120% 상승한 셈이다. 브렌트유는 51.93달러·WTI는 49.8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한 영향이 컸고, 심해·육상·셰일오일 등 모든 종류의 유전에 대한 투자가 2014년부터 감소했기 때문에 공급·수요원칙에 따라 한동안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조선업계는 국제유가가 50달러선에 안착하면 미뤄졌던 해양플랜트 수주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유가 부진으로 신규 유전 개발을 위한 각 국의 프로젝트들이 중단되거나 지연됐고, 해양시추설비의 수요감소와 기존 발주분의 인도지연 및 취소 요청이 계속되며 국내 조선사들의 재정난도 심화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발주가 지연된 프로젝트만 8건이고 금액으로 따지면 약 20조75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가 입찰에 참여했거나 경합 중인 프로젝트는 19조7700억원 규모에 달해 입찰이 재개된다면 사실상 국내 기업들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올해 한 건의 해양생산설비 수주도 따내지 못한 조선업계의 경우 내년 초까지 추가 발주를 이어가지 못한다면 플랜트 도크가 일제히 가동 중단 사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의미는 더 크다. 조선3사가 2011~2013년 수주한 해양생산설비는 올해와 내년 상반기면 대부분 인도될 예정이다.

유가 반등세는 조선사뿐 아니라 심각한 실업 대란 우려를 낳고 있는 조선업종 근로자들에게도 단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부문 고용률은 선박 수주 급감 등 경기 악화로 올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에서 해양플랜트 일감은 해당부문 고용 안정성을 더하고 추가 실업사태도 막는 안정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유가가 50달러선에 안착하면 미뤄졌던 글로벌 오일사들의 일부 해양설비 프로젝트 입찰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따라 구조조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맨 조선사들의 유동성 문제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조선업계 위기가 해양플랜트 저가 수주에서 기인한 만큼, 우리 기업끼리의 무분별한 출혈 경쟁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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