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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상장 연기… 재무구조 마지막 단추 엇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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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10. 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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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상장이 연기 되면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안배한 마지막 단추가 엇나갔다. 신용평가사들이 계열사 신용도 하향을 검토하면서 재무리스크는 또다시 불거졌다.

10일 두산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두산밥캣 IPO를 증권신고서 수정 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공모물량을 줄이는 등 공모구조를 조정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상장을 재추진 한다는 방침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공모 물량이 많았던 점 등 몇 가지 시장 여건과 맞지 않은 요인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를 감안해 공모 물량 등을 시장 친화적인 구조로 조정해 IPO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물량 이상의 투자의사는 확인했으나,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하는 접점을 찾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상장을 재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만큼, 상장 시기와 공모 구조가 조정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은 올 11월이나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공모물량 조정 등으로 확보하는 자금 규모에 차이는 있겠으나,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그룹은 애초 두산밥캣을 21일 코스프에 상장해 최대 2조4000억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한 뒤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바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두산그룹이 두산밥캣 상장을 연기하자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 계열사의 신용도 모니터링 작업에 착수했다. 한신평은 두산인프라코어(BBB), 두산엔진(BBB+), 두산(A-), 두산중공업(A-), 두산건설(B+)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도가 악화할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겠다 밝혔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 수준으로, 추가 강등되면 ‘BBB-’나 투기등급인 ‘BB’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선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인한 그룹의 직접적인 영향보단 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 될 경우 새로운 재무적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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