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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국민의당, 文 ‘한강 빠지겠다’ 발언에…“함부로 해선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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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기자

승인 : 2016. 10. 11. 17:59

박수치는 문재인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전 벤처·스타트업 기업과 벤처투자업체 등이 입주한 강남구 역삼동의 팁스(TIPS)타운에서 열린 벤처사업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설명을 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11일 야권 대권잠룡으로 분류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잠정중단이라 주장한 지 하루 만에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주목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익과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하는데 대선주자의 경솔한 주장이 결과적으로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문 전 대표가 책임 있는 대선주자라면 국익과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꼬집었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16~2017년은 대한민국 역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대선에 실패하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오만한 ‘한강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며 “지금은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선 북핵 위기를 해소하고 불법 파업 등 어려움을 겪는 경제위기에 해법을 내놓을 시기”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다. 정치인은 말조심해야 한다”면서 “제가 저축은행 비리 관계로 검찰에서 청와대 청부 조작수사를 할 때 너무 억울해서 ‘만약 사실이면 목포역전에서 할복 자살하겠다’고 했다가 혼쭐이 났다”며 과거 경험을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10일 ‘2016 세계한인민주회의 대표자 워크숍’에 참석해 “내년 대선에서 못 이기면 제가 제일 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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