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정현, 금도도 없어…색깔론에 매달리는 철학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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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 관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문 전 대표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제34회 이북도민체육대회 축사에서 “북한 당국에 물어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찬성 여부를 결정한 사람들은 다시는 이 정부에서 일할 수 없도록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전날에는 문 전 대표를 “북한과 내통했다”고 힐난했다.
회고록 논란이 불거지자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이 다수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한 것”이라며 감정적 대응을 자제했던 문 전 대표도 발끈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내통이라…대단한 모욕이다”며 “당 대표란 분이 금도도 없다”고 이 대표의 비난을 맞받아쳤다. 이어 “내통이라면 새누리당이 전문 아니냐”며 “앞으로 비난하면서 등 뒤로 뒷거래, 북풍(北風), 총풍(銃風) 선거만 다가오면 북풍과 색깔론에 매달릴뿐 남북관계에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역공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송 전 장관은 이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내가 이런 것(논란)을 보려고 몇 년씩 책을 쓴 것도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 전 장관은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 “550여 페이지를 하려면(쓰려면) 얼마나 저기 한데(힘이 드는데) 8페이지를 자르기(부각하기) 위해 책을 썼겠느냐”며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만약 사실이라면 중대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면서도 “당에서 진상규명을 한다고 하는데 청와대까지 나서서 입장을 내놓을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1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