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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PD 후속작 ‘소사이어티 게임’, 좋은 리더에 대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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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6. 10. 14. 00:05

정종연 PD/사진 =CJ E&M

 박수 받을 때 '더 지니어스'를 끝낸 정종연 PD가 이번엔 모의사회 게임쇼 '소사이어티 게임'으로 돌아온다.


오는 16일 첫 방송될 tvN 새 예능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참가자가 펼치는 14일 간의 모의사회 게임쇼다.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 시키는가'에 대한 실험을 펼친다.


22명의 참가자들은 통제된 원형 마을의 두 개의 다른 사회에서 13일간 각각 11명씩 생활하게 된다. 한 쪽은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는 사회, 한 쪽은 소수 권력의 반란에 의해서만 리더가 바뀌는 사회다. '챌린지'라고 불리는 대결을 통해 두 사회는 매일 경합을 펼치는데 승리한 팀의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상금을 배분할 수 있고 패배한 팀의 리더는 구성원 중 한 명을 지목해 탈락시키게 된다.


양상국(개그맨)·윤대진(아나운서)·권아솔(로드FC선수)·황인선(가수)·파로(가수)·현경렬(스타트업 개발이사)·윤마초(맥심코리아 에디터)·김희준(영어학원 대표)·홍사혁(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수석전공의)·임동환(휴대폰 개발 연구원)·양지안(파티플래너)·이병관(사업가)·한별(가수)·올리버 장(모델)·엠제이 킴(이종격투기 선수)·정인직(대학생)·최설화(발레 강사)·이해성(대학생)·박하엘(대학생)·신재혁(모델)·박서현(대학생)·채지원(대학생)이 참가한다. 


정종연 PD는 1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CGV에서 열린 '소사이어티 게임'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사람의 리얼한 감정이 튀어나오는 부분을 늘 재밌게 봐왔다. 그래서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을 기획하게 됐다"며 "'더 지니어스'를 찍을 때 느낀 건데 출연자들이 방송이 아닌 시간에도 서로 연락하며 작전을 짜더라. 그런 모습까지 담고 싶어 출연자들을 합숙 시키게 됐다. 생활을 같이 하니까 훨씬 몰입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출연진을 살펴보면 대중들에게 알려진 연예인보다 비연예인·일반인 등의 참여도가 높다. 고학력자도 많고 전문직도 많다. 의외로 학생도 있다. 정 PD는 "방송에 노출이 덜 된 사람을 쓰고자 했다. 능력보다는 성격이나 캐릭터·승부욕·다양성을 봤다. 사회적으로 능수능란한 사람보다는 그런 경험이 미숙하더라도 자기감정을 노출해줄 수 있는 캐릭터를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인도 논란의 대상에서 피해갈 수 없다. '소사이어티 게임' 규칙상 살아남기 위해 갖은 방법이 동원될 예정인데, 그 과정이 결코 '착한 방법'으로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방송에 비친 모습들이 출연진의 사생활과 결부돼 비난을 받을 일이 허다할 거란 예상이었다.



정 PD는 "관계를 가지고 출연진이 싸우고 생존하려면 리더가 구성원을 탈락시켜야 한다. 그걸 생존해내려면 거짓말을 하는 등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 열심히 하는 과정에 있는데, 사실 '소사이어티 게임'의 과정을 일반인이 사회에서는 겪기 어렵다. 그래서 그것을 출연자의 인성으로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지나친 평가"라면서도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지 않는다면 이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있다. 하지만 착한 척 하는 출연자보다 열심히 하는 출연자가 더 박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출연자들, 예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더 지니어스2' 당시 은지원·노홍철 등 연예인들의 연합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에피소드가 있다. 이번 '소사이어티 게임'은 '연합'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든 구성원과 연합을 맺어야 한다.


정 PD는 "당시 시청자가 싫어했던 건 연합 자체가 아니라 '원래 친한 애들끼리 연합했다'는 게 포커스였던 것 같다. '연합' 같은 부분은 '더 지니어스'를 즐기는 여러 가지 측면 중 제일 중요한 관계의 측면이다. 이번엔 그러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내세워 부담은 덜 하다"고 말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더 지니어스 시즌5'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정 PD는 "예능 프로그램의 숙명은 재미가 없어져야 끝난다는 것이다. 대중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망조가 보여야 욕이 먹으면서 끝난다. 그래서인지 '더 지니어스 시즌3'를 하는 와중에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하지만 한 시즌 더 할 아이디어가 있어서 시즌4까지 하게 됐다. 어쨌든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한다"라고 간접적으로 '더 지니어스 시즌 5'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것을 알렸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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