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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만㎞ 주행 아이오닉5, 배터리 상태 어떨까…“잔존수명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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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5. 01. 14:36

서울·부산 720회 왕복 거리
3년간 66만㎞ 주행해 화제
"전기차 내구 경쟁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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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누적 주행거리 66만km를 기록한 아이오닉 5와 차주 이영흠씨./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3년 가까이 무려 58만㎞를 주행하고도 별다른 이상 없이 작동하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내구성과 기술력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롱레인지 RWD 모델로, 출시 3년 만에 66만㎞를 주행했다. 수도권과 지방을 매일 오가는 영업사원 이영흠 씨가 소유한 차량으로, 하루 운전거리가 900㎞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씨는 약 2년 9개월 동안 서울과 부산을 720회 왕복한 거리인 58만㎞를 주행한 후,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로부터 주요 부품 무상 교체 제안을 받았다. 배터리와 모터 등 핵심 부품은 교체 이전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정상 작동했다.

해당 사례는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관심을 끌었다. 일부에서는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사내 공식 채널 HMG저널을 통해 이 사례의 상세 내용을 소개했다. 그룹은 전기차 내구성 확보를 위해 고객 차량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번 사례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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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누적 주행거리 66만km를 기록한 아이오닉 5./현대차
해당 연구를 수행한 윤달영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 책임연구원은 이씨 차량은 당시 최다 주행거리를 기록한 사례로, 고객 동의 하에 배터리와 주요 부품을 수거하고 신품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수거한 배터리의 잔존 수명(SoH)은 87.7%로 측정됐다.

윤 책임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가장 극한의 조건을 기준으로 개발된다"며 "보증 기준보다도 훨씬 엄격한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잔존수명 87.7%는 내부적으로 수명 예측 모델을 통해 계산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경제성과 주행 성능 및 편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아이오닉 5가 최적의 선택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고속도로 주행 비율이 90%에 달하는 만큼 출력과 승차감이 중요한 요소였고, 유지비까지 따졌을 때 아이오닉 5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승차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례를 통해 전기차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룹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EV9, EV3 등 주요 전기차 모델로 4년 연속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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