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상처투성이’ 현대차 임협 잠정합의…3조원 생산 차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013010007788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10. 14.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기업 이미지 하락·불매 운동 등 무형적 피해도 막대
전문가 "대체 근로제 도입으로 노사 균형 맞춰야"
Print
현대자동차가 3조원 이상의 생산 차질 끝에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등이 포함된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임단협보다 기본급 인상 폭은 1만3000원 줄였지만 파업에 따른 손실은 2조2000억원 더 많았다. 현대차의 손실 규모는 소비자 불매 운동과 기업 이미지 하락 등 무형적 요소까지 합치면 더 커진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노조의 24차례 파업으로 인한 직접 손실만 3조1000억원(14만2000여대)으로 추산된다. 1차 협력업체 338개사의 피해액은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집계되지 않은 2차 협력업체 5000여곳까지 포함하면 이번 파업은 현대차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다.

금액적 손실보다 기업 이미지 하락이 현대차에 더 큰 생채기를 남겼다. 지난 8월 중소기업중앙회가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4%가 “현대차 등 대기업 노조의 파업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대차 불매 운동’을 경고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파업으로 인한 현대차의 품질 저하를 우려한다.

현대차 노사는 전날 열린 27차 본교섭에서 새로운 임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2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의 피해가 회사는 물론 지역·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 이상의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데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4일 1차 잠정합의안보다 실질적으로 추가된 것은 기본급 4000원 인상과 전통시장상품권 30만원이다. 하지만 그 사이 현대차엔 노조의 파업으로 1조63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앞두고 현대차 노사가 전격 합의했지만 과제도 쌓여있다. 당장 14일로 예정된 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노조 강경파의 반대 운동이 변수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되풀이되고 있는 파업과 생산 차질의 고리도 해결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이다. 현대차는 매년 분규와 생산 차질 등의 진통 끝에 임단협 합의안을 도출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 노조의 ‘연례 파업’을 막기 위해 대체 근로제 도입을 지적한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전 자동차산업학회장)은 “노조가 파업을 하면 생산 차질 때문에 기업이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며 “파업 때 미국처럼 대체 근로제를 허용해 노사 간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