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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KSF가 하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내수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 진작 효과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때와 마찬가지로 ‘하석상대(下石上臺: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한국지엠은 KSF 이벤트 차량 2000대 중 1800여대를 판매했다. 지난 3일 모닝·스포티지·쏘렌토 등 5000대 한정으로 최대 11% 할인 이벤트를 내건 기아자동차도 아직까지 전량 판매하지 못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도 쏘나타·그랜저·싼타페 등 1차 이벤트 완판 이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i40·아슬란 등의 모델을 추가해 추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의 경우 1차 5000대, 2차 5000대 등 이벤트 물량이 다른 업체보다 많아 월말까지 모두 판매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모든 물량을 소진한 르노삼성과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이달 판매량에 KSF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다음달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밀했다. KSF가 판매량을 반짝 끌어올린 뒤 소비 절벽을 불러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유통업체들은 KSF의 전신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참여했다. 산업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같은달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신장했지만 다음달 1%로 둔화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일시적인 감면 조치로 소비 진작을 하는 것은 감면 기간 종료 후 소비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에 오히려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도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거센 후폭풍을 겪은 바 있다. 6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는 개소세 혜택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최대 규모인 16만106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달 내수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8월엔 현대차 파업 등까지 겹치며 전달보다 11.4% 감소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업체들의 KSF 할인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지 모르나 장기적으로 판매량이 늘지 않을 것”이라며 “잘 팔리는 인기 모델보다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등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차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