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신사업 부진한 LG화학, ABS 15만톤 증설… 기초소재 의존도 높아진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107010004439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11. 08. 03: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사진4] ABS제품3
LG화학이 생산한 고기능성 플라스틱 수지 ABS 제품 사진. /제공 = LG화학
LG화학이 주력 제품인 고기능성 플라스틱수지(ABS) 15만톤 증설에 나선다. 차기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신사업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회사의 기초소재사업 의존도는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2018년 말까지 1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남 ABS공장(광둥성 혜주시 위치)의 생산능력을 15만톤 늘리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2위 수준의 ABS 생산능력은 여수공장 90만톤, 중국 닝보공장(LG용싱) 80만톤을 포함, 총 200만톤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미 세계 1위인 글로벌 점유율은 21%에서 26%로 대폭 상승하며 후발 기업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업계에선 LG화학의 ABS 증설이 수익성 높은 사업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특정사업에 회사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가가 크게 요동 친 지난 2년여간 LG화학은 장기적 관점에서 수처리·전기차배터리·바이오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체질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에 매진해 왔다. 2014년 4월말에는 수처리필터업체 NanoH20를 2억달러(한화 약 2285억원)에 인수하며 미래 산업으로 지목받는 물산업에 뛰어들었고, 지난달엔 폴란드에 4000억원을 쏟아부어 유럽 최대 전기차배터리공장을 목표로 착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4월말에는 농화학 종자회사인 팜한농을 4245억원에 인수하며 그린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 또 지난 9월엔 제약사업을 하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면서 추후 연 3000억~5000억원을 쏟아부어 레드바이오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신사업군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회사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분기 주력인 ABS·아크릴 등 기초소재 장사를 잘하고도 전기차배터리·바이오 등 신사업에서 모두 적자를 벗지 못하면서 지난해 동기대비 15% 이상 하락한 영업이익 460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업계 2위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 6432억원으로 LG화학을 제쳤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기초소재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조6325억원으로, 전지사업부문(-456억원)·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부문(-388억원)·공통 및 기타부문(-179억원)의 적자를 혼자 만회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106.7% 비중이다. 사실상 적자를 본 다른 전 부문을 기초소재사업부가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기초소재사업은 범용제품 위주가 아닌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중심이라 경쟁력 있고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적자를 보고 있는 비화학부문은 기술개발 등 대규모 투자가 계속돼야 하는 상황이라 아직은 회사 포트폴리오의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LG화학은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여수의 폴리스티렌(PS) 생산라인을 고부가 ABS라인으로 전환하는 등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완료된 아크릴산 및 SAP 증설에 총 3200억원을 투입했고 부진한 정보전자소재부문엔 7000억원이 투입되는 파주 LCD 유리기판 증설을 오는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최원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