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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43.38달러로 전날보다 0.95%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 소식에 하락 출발한 국제유가는 오후 들어 다시 플러스로 반전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화석연료 강화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예측이 어려운 측면이 유가에 반영 됐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석유·가스관련 유관기관들도 트럼프 당선에 놀라 뒤늦게 분석에 나섰지만, 다음 주나 돼야 전망 및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공사측은 “전통적으로 화석연료 산업활성화를 강하게 추구하면서 공급 증가에 따라 장기적으로 유가 하락 요인이 있지만, 트럼프의 이란 제재 발언은 지정학적 문제를 일으켜 오히려 유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정책을 내놓은 게 아니라서 빠르게 답이 나오긴 어렵다”고 밝혔다.
가스산업도 입장은 마찬가지다. 이기호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장은 “수출물량이나 생산물량을 늘리는 건 시장 여건에 따라 민간 베이스로 움직이는 부분이지, 정부 정책에 따른 게 아니다”라며 “저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민간이 수익성이 없는데 개발을 할 거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규제 완화와 관련한 선택을 할 순 있어도 기업들에 의한 실질적인 생산증대 효과는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소장은 또 “시나리오 대로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난다면 수입을 하는 가스공사 입장에선 호재일 수 있지만, 똑같이 미국내 수요를 증가시킨다면 수출 여력이 과연 있을 지 따져봐야 한다”며 “또 기본적으로 비FTA 국가에 대해 에너지 수출을 금하고 있는 원칙을 푼다면 구매자가 많아져 경쟁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파트인 태양광업계는 트럼프 집권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으로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부진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많지만, 세계적인 추세라 줄이진 못할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 정책을 내놓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령 공약대로 추진에 나서더라도 미국이 세계 최대 태양광 수요처도 아니고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시장이 분포돼 있어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기관들은 일단 공약 시나리오에 따른 에너지산업 여파에 집중하면서도 실제 추진엔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공약대로 추진된다면 석유·가스 생산여건이 양호해짐에 따라 생산량과 소비량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유가 상승이나 하락에 대한 방향성은 생산량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당이 에너지나 기후변화 정책에 있어 상반되는 주장을 펴고 있음에도 실제 추진엔 변수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학식 에너지경제연구원 지역협력연구실 부연구위원은 “트럼프 공약대로라면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정책이나 화석연료 규제 등은 철폐되거나 완화될 전망이지만 청정전력계획 등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미국 양당의 정책적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산업 육성을 통한 고용 및 성장동력화에는 합치의 여지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