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 권 회장은 연임 의사를 밝혔고 이는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사회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를 꾸려 각종 의혹이나 자질을 검증키로 했다. 포스코 측은 “부당한 외부 영향력 없이 위원회 책임하에 검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의 임기 종료는 내년 3월14일이다. CEO추천위원회는 권 회장이 단일 후보인 만큼 자격심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권 회장은 연임 의사를 밝히며 “3년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해 ‘POSCO the Great’재창조를 위해 전 임직원과 혼연일체가 되어 협력하고 개혁을 추진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졌고, 주가도 반등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또 “월드 프리미엄 제품 확대와 솔루션 마케팅을 통한 철강본원 경쟁력도 강화 됐다고 판단되며, 특히 품질 불합격률이 높고 생산성이 낮다는 통념과 달리 월드 프리미엄 제품이 품질과 생산성이 동시에 상승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따라서 ‘POSCO the Great’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비철강 부분에 있어서도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권 회장은 “더불어 지난 3년간 회사 경쟁력 강화와 경영실적 개선에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회사를 이끌어 나갈 리더 육성을 위해 올해 도입한 Top Talents 육성 프로그램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러한 지난 3년간의 추진해 왔던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남아 있는 과제들을 완수하기 위해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직 연임의사를 표명드리며, 회사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른 향후 절차를 충실히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철강업계는 권 회장 연임이 포스코 쇄신과 구조조정엔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내부 비리와 엮이지 않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CEO로서, 회사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인사로 적합하다는 시각이다. 권 회장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성과를 내고 있는 조직개편에 있어서도 추진력을 잃지 않으려면 권 회장의 역임이 유리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청와대 유착설은 연임에 부담스러운 요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최순실 사태 등 정국이 어수선한 상태에서 정경유착 고리를 최대한 제거하고 엮이지 않는 게 포스코로선 최선이기 때문이다.
최근 권 회장이 인사권을 놓고 청와대와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포스코측은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5차 청문회에서 포스코 인사와 관련된 증인 4명을 추가로 신청키로 하면서 각종 의혹들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차은택씨 측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수사를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