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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타이틀리스트’ 아쿠쉬네트 홀딩스 자회사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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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12.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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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조5000억원 기업으로 도약
2017년 사업 다각화 진행
휠라코리아 사옥(서울서초구 명달로6)
휠라코리아 서초사옥
휠라코리아가 최근 아쿠쉬네트 홀딩스(Acushnet Holdings Corp.)의 성공적 상장에 이은 자회사 편입으로 매출 2조5000억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휠라코리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2조5000억원 규모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도약
13일 휠라코리아는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가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했고, 이후 20% 추가지분 인수를 통해 총 53.1%의 지분을 보유하며 지배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 1조7000억원(2015년 말 기준) 수준의 아쿠쉬네트가 휠라코리아의 자회사로 편입돼 기존 8157억원의 휠라코리아 매출이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업이익 또한 휠라코리아 약 800억 원에 아쿠쉬네트 약 1200억원을 합산, 총 2000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하게 된다.

세계 최대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편입한 휠라코리아는 향후 지배주주로서 아쿠쉬네트에 대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함은 물론, 국내 유일 스포츠 패션·용품 그룹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또 재무 통합으로 보다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게 됐다.

아쿠쉬네트는 대표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를 필두로 데디케이티드(dedicated) 골퍼를 위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데디케이티드 골퍼란 골프 실력 향상을 위해 시간과 비용·노력을 아끼지 않는 열혈 골퍼를 뜻한다. 이들은 미국 골프 인구의 15% 비중에 불과한 반면, 골프용품 소비의 70%를 담당해 막강한 소비력을 과시하는 집단으로 타이틀리스트의 핵심 타깃이다.

세계 골프공 시장 최대 점유율(50% 이상)을 가진 타이틀리스트와 우수한 기능의 골프화로 유명한 풋조이(FootJoy)는 150명 이상의 자체 연구개발팀의 기술력에 기반을 둔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기존 코어 타깃을 비롯한 전 세계 골프 마니아를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윤윤수 휠라 회장은 “5년여 만에 아쿠쉬네트 인수를 마무리, 온전한 주인이 된 것에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아쿠쉬네트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휠라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2017년부터 본격 전개하는 신(新)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사업 다각화로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Titleist_logo
◇“2017년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사업 다각화 속도

아쿠쉬네트 자회사 편입으로 휠라코리아는 기존 휠라 중심의 단일 브랜드 운영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별 현황에 맞춘 성장에 집중해 2017년 기업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선 1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고유의 ‘헤리티지’를 전 세계 공통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1970년대 테니스, 1990년대 NBA 농구로 대표됐던 브랜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헤리티지 라인’을 2017년 하반기부터 전 세계 동시 출시한다.

마케팅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공통 전략을 확대 적용한다. 2007년 휠라 브랜드 글로벌 본사가 된 이후 각 지역별 시장 상황에 맞춰 재량권을 최대한 부여하는 ‘현지화 정책’을 펼쳐왔지만, 2017년부터는 ‘원 월드 원 휠라(One World One FILA)’를 모토로 글로벌 제품 출시부터 공통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국가별 대표 경영진으로 구성된 ‘헤리티지 서밋’을 발족, 향후 제품 가이드라인 및 운영 방향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통일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헤리티지 마이크로 사이트를 별도 오픈할 예정이며, 글로벌 공통으로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광고홍보물을 제작하고 전 세계 매장에도 별도 조닝을 구성, 통일된 연출로 소비자와 소통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미국에서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스타 선수 이만 셤퍼트(Iman Shumpert)와 후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포츠마케팅과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휠라는 다년간 스포츠화를 개발·생산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B2C 사업에 이어 B2B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포츠화를 생산·공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통 퍼포먼스화부터 가성비를 갖춘 중저가대 운동화까지 제작 가능한 만큼, 대형 유통채널에 도매 형태로 납품하거나 타사 제품 OEM으로까지 비즈니스 영역을 넓힌다.

실제 휠라는 무신사와 스트리트 브랜드 LMC와의 협업으로 휠라 콜라보 슈즈를 제작해 유통채널과 타사에 별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1일에는 신규 비즈니스와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Wholesale) 본부’도 신설해 B2B 영역 확대에 나섰다.

또한 전 세계 지역에 우수한 품질의 휠라 제품을 가장 빠른 시간에 공급하고자 2008년부터 운영 중인 중국 푸젠(福建)성 진장(晋江)시 지역의 신발 소싱센터에 이어, 최근 의류 소싱센터를 추가 설립에 들어갔다. 여기에, 향후 신규 브랜드 론칭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윤 회장은 “휠라 헤리티지 무드가 다시 유행 흐름을 탄 만큼 내년부터 글로벌 공통전략을 강화한다면 세계적으로 브랜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휠라코리아 설립 26주년이 되는 2017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200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를 미국 SBI으로부터 인수해 현재 70여 개국에서 전개 중인 브랜드의 본사 역할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사모펀드와의 컨소시엄으로 미국 포춘브랜즈(Fortune Brands)사로부터 타이틀리스트(Titleist)와 풋조이(Footjoy) 등을 보유한 미국 골프용품 기업 아쿠쉬네트를 1조3000억원에 인수, 12.5%의 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투자자(SI)에서 최근 지배주주가 됐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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