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중국발 불안 커진 화장품업계, 2017년 시장 재편 시작되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1214010009182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6. 12. 15.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중국현지 안착한 업체들은 해외매출로 국내 매출 감소 상쇄…현지 시장 확대 기회 될 수 도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 높은 중소업계, 수익성 악화 심화될 듯
basic
화장품 업계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2017년에는 수익성 확보에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적성장을 거듭했던 국내 화장품 시장은 중국의 경제제재 수위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의 재편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LG생활건강·에이블씨엔씨·잇츠스킨·네이처리퍼블릭·토니모리·리더스코스메틱·코스맥스·한국콜마 등 주요 국내 화장품 업체의 3분기 누적 중국시장 매출(추정)은 1조39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말 1조38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코스맥스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중국 매출은 답보상태다.

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로 매출 신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배치 문제와 국내 정치 불안,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대내외의 동시다발적 악재가 업계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한한령(限韓令)’으로 한국 방문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등 우려할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에 이미 진출한 기업들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 수를 전년 동기 대비 26% 급감한 5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839만명 수준으로 올해 대비 5%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사드발 악재는 단기간 불확실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또한 강력한 보호무역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은 지난 8월 한국인 대상 상용 복수비자 발급절차 변경을 시작으로 한국행 관광객 수 제한 지침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수입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적용해 불합격 조치를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내 수입통관 불합격 건수는 148건으로 지난해 1년간 이뤄진 130건의 불합격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의 한국제재 움직임은 거품 논란에 빠진 국내 화장품 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중국시장에 안착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이 당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들 업체도 불안감은 존재한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A기업 관계자는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가 있어 직접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드문제와 국내 정치 상황, 미국과 중국의 경제 시각차 등을 고려하면 안심할 상황은 아니어서 향후 시장을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국내 면세 채널에서의 매출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에서도 주요 매출처인 면세점 채널 성장 둔화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아직 온라인 구매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지만 행우세(개인 수화물과 우편물에 부과되는 수입관세) 개편이 시작된 점은 불안요소다. 내년 중국의 행보에 따라 국내 중소 업체들은 성장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소비자의 1인당 화장품 소비액(약 35달러)이 200달러가 넘는 선진시장과 한국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점은 현지에 진출해 있는 선두 업체들에게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일반화장품 소비세 폐지는 색조화장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에 따라 국내 ODM업체나 이미 중국내수 시장에 안착한 대기업은 국내 매출 하락을 중국 시장에서 상쇄할 수 있겠지만 국내 면세채널을 통한 수익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