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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11~12월 들어 로열 더치셸·BP 등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줄줄이 수년만의 대규모 해양 유전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OPEC 감산 발표 직후 BP는 90억달러 규모의 미국 멕시코만 심해 유전 투자를 결정했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로열 더치셸은 브라질 암염하층 유전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오일 메이저의 투자 재개는 조선업계의 해양플랜트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배럴당 유가 100달러가 넘던 2013년에 중단됐던 ‘Mad Dog Phase2’ 프로젝트 재개에 조선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또 BP와 함께 프로젝트 지분을 갖고 있는 셰브론과 BHP Billiton까지 최종 투자를 승인한다면 오일 메이저들 대부분이 유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제 남은 엑손모빌과 토탈마저 대규모 석유 개발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면 석유·천연가스를 둘러싼 세계 관련 산업은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씻고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특히 저유가를 기반으로 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고유가 시절과 비교해 발주 비용을 줄여야 하므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기자재기업을 물색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 조선소들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국산 기자재를 채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저유가 상황이 오히려 한국 해양플랜트 기자재 분야의 국산화와 표준화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라며 “다만 투자 발표가 실제 해양플랜트 입찰로 발주 시장에 등장하려면 최소 2~3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조선업 인력의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해양분야 인력이 대거 정리되고 있다는 데 있다. 조선소들의 인력 구조조정이 계속될 경우 2018~2019년 정도에 발주 시장에 등장할 해양 프로젝트를 수행할 인력이 부족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지적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조선3사의 해양플랜트 사업을 대폭 축소할 것을 제안했고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크게 몸집을 줄인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분야 경쟁력을 재정비할 모처럼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 회복 시점을 감안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기술인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