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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산업계 및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정유·철강·조선업계 1위 기업인 SK이노베이션·포스코·현대중공업과 2위 기업군인 에쓰오일·현대제철·대우조선해양간 실적 격차가 지난해 3조1965억원에서 올해 5조2669억원으로 올 들어 64.7%가량 더 벌어졌다.
지난해 1조9796억원의 흑자를 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010~2011년의 황금기를 뛰어넘는 3조299억원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위 기업군인 GS칼텍스·에쓰오일과의 격차는 지난해 약 1조원가량이었지만 올해는 최대 약 두배 가까운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1위 포스코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2조4100억원에서 30.8% 개선된 3조1542억원이 예상된다. 2위 현대제철이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올리며 제자리걸음 한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조선업계 선두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401억원에서 올해 1조6238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벗지 못할 전망이다.
산업계는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1등 기업과 2등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선두기업들의 선제적 구조조정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가 그룹 슬림화 작업을 거쳤다”며 “국내 철강사들이 전반적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월드프리미어(WP) 제품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배터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내내 사상 최대 정기보수에 들어가며 주요 정제시설들의 정비를 마쳤다. 내년 업황이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지만, SK이노베이션은 설비를 풀가동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순차입금도 2014년 7조6579억원에서 올해 1조2801억원으로 줄이는 등 유가 급등락에 대한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일각에선 불황 속에선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톱 티어 회사로 수주가 몰릴 수밖에 없고, 경쟁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규모를 줄이게 되면 시장 점유율을 독식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조선사 중 재무상태가 가장 우량하고, 이에 따라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또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어떤 선종에서 발주가 살아나더라도 수주에 나설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 업종 구조조정 이후 생존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