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괄적 식약처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으로 업체 자율적 위생관리...일각서 위생문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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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맞춤형화장품 판매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실시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일부 업계가 맞춤형화장품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시장규모 파악과 수익성 확보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주요 타깃층인 10~20대 인구 감소세가 고착화됐고, 민감성 피부로 인한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등 소비자특화 전략이 절실해 지면서 맞춤형화장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립스틱과 수분크림에 대한 맞춤형 제품 판매를 시작했고, LG생활건강도 사업 진행을 위해 내부검토를 진행 중으로 시장 1~2위 기업의 사업진출은 시장 성장 가능성을 재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맞춤형화장품 사업은 시범사업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시장성이 없을 경우 언제든지 철수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들 두 기업도 시장조사 차원의 사업으로 인지하는 모습이다.
해외선진 시장에서도 맞춤형화장품 사업은 시작단계다. 미국·프랑스·영국·싱가포르·중국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가 실시되고 있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은 상태다.
고객 피부 분석 후 즉시 맞춤형 파운데이션을 제작해 주는 ‘Le Teint Particulier’를 출시한 랑콤도 시애틀과 LA 노드스톰 2군데에서만 판매를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수익성보다는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명동 라네즈 로드숍과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맞춤형 화장품(립스틱·수분크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수익성 확보 계획은 아직 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로드숍이나 플래그십스토어 등 맞춤형 제품 매장수를 늘리지 않는 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 제조 시간이 길고, 1일 제조 수량이 한정적인 것도 문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수익성 확보 문제도 고민해야 할 사안이지만 현재는 시범사업이라는 말처럼 시장의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준비 중인 LG생활건강도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시범사업이라는 데 초첨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맞춤형화장품의 위생관리가 위험요소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공장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시설 및 위생관리를 하고 있지만 맞춤형 화장품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맞춤형화장품 위생관리 가이드 라인은 △오염 방지를 위해 혼합행위를 할 때에는 단정한 복장을 하며 혼합 전·후에는 손을 소독하거나 씻도록 함 △전염성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혼합행위를 하지 아니하도록 함 등 개괄적인 내용만 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자체적인 기준으로 제품 제조 공간에 대한 위생설비와 기준을 정해 사업을 진행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범사업이고 위생관리 부분은 참여 업체의 자발적인 조치로 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이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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